세상에 병신들이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자대에서(지거국) 석박 통합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인데, 옆 랩실에서 우연히 알게 된 선배(?)님이 지구 평평설을 믿더군요. 와... 처음에 우연히 말을 주고 받게 됐는데, 몇 번 만나니 하는 말이 혹시 지구가 평평한 걸 알고 있냐고 물으면서 개소리를 하더군요. 저는 지구 평평설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단순히 유튜브로 조회수 빨아먹으려는 어그로꾼, 그리고 중졸 이하의 학력들만 믿는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학력 높은 또라이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장난으로 그럼 논문 주제를 지구 평평설로 잡고 쓰면 sci 1저자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그런 논문은 검열한다고 합니다. 그냥 인터넷에 올리면 되지 않냐고 되물으니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고 하네요. 참.. 어메이징한 하루입니다. 이 사람이 쓴 논문, 나중에라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2020.09.23
2020.09.23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