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6년째 교제 중인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 중인 바이오계 석박 2년차 학생입니다.
서론은 생략하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집안은 상대 집안의 경제력 때문에, 상대 집안은 대학원생이라는 저의 신분 문제로 결혼을 반대하고 계십니다.
우선 각 집안의 경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남자친구 - 법률계 공기업. 월급은 실수령으로 2-300 정도. - 부모님은 지방에 자가, 노후 대비 안되어계심(주택 제외 순자산은 1억 조금 안됨 + 아버님 직장 불안정하심) 몇 년 후쯤 아버님께서 직장을 잃으시면 그 때부터 남친 월급으로 부모님께 100 정도씩 용돈 드려야 할 것 같음. - 자산: 남친이 모은 돈 5천.
나 - 대학원생(석박 통합이라 박사까지 취득하려면 4년 남았음). 월급은 등록금 제하고 100 안쪽. - 부모님은 어머니 5억, 아버지 30억 있으심(이혼 가정이라 엄빠 따로 수도권에 자가 + 아버지는 연 순수익 1.5억 정도 되는 자영업자). 외할아버지께서 서울에 매매가 80억 정도 하는 빌딩 갖고 계심. - 자산: 내가 모은 돈 5천 + 아버지가 들어주신 적금 1억 3천 + 어머니가 해주신 2억 6천짜리 서울 오피스텔
이 정도이며, 저는 충분히 남자친구 집안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감내할 생각이 있습니다. 많이 사랑하고 인간적으로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저희는 출산까지 염두에 두고 결혼을 하는 것이라, 본격적인 박사 연구에 돌입하기 전에 임신과 출산을 마치고 싶어 내년에는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막달까지는 출근하고, 출산 후에도 몸조리만 다 마치면 다시 복귀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교수님께서도 해당 부분을 크게 싫어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배려해주신다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ㅎㅎ
육아에 대한 부분은 저희 부모님께서 전적으로 지원을 해주신다 하셨구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공기업이라 1년 정도는 육휴를 써주겠다 했습니다.
다만 포닥까지 가야하는 저의 신분과 이혼 가정인 것을 제 시부모님 되실 분들께서 탐탁치 않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포닥까지의 뒷바라지는 저희 부모님께서 다 해주신다 하셨는데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불안정한 시댁의 경제 상황을 맘에 안 들어하시는 것 같구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을까요?
에타에 글을 올려보니 ‘대학원생이 무슨 임출육이냐’, ‘2억 푼 돈으로 무슨 결혼이냐’, ‘니네 부모가 교수도 정치인도 아닌데 뭘 그리 꺼드럭대냐’ 하는 비난만 잔뜩 들어, 실제로 대학원생 신분에서 임출육을 경험해보신 선배님들께서 부디 제게 혜안을 나눠주십사 하여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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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6.04.13
"본격적인 박사 연구에 돌입하기 전에 임신과 출산을 마치고 싶어" -> 불가능. 남자가 육아휴직 어쩌고 해도 생물학적으로/사회적으로 여자가 더 갈려나갈 수 밖에 없음. "이혼 가정인 것을 제 시부모님 되실 분들께서 탐탁치 않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님 부모님한테 죄송하지 않음? 육아도 님 부모님이 대신 해줄거라는데 상대방 부모한테 이런 취급까지 받아야함? 요즘 같은 시대에 돈도 많이 들고 오는데 겨우 상대방 부모가 이혼한거 가지고 문제 삼는 양반들이 자기 아들이 육아하고 며느리는 공부하는걸 받아들일거 같음?
남자가 자기 부모하고 님 제대로 분리하고 중간에서 처신 잘 해서 님이 박사 과정에 집중 잘 할 수 있게 해줄 사람이어도 말리고 싶은데, 써준 것만 봐서는 남자가 그 역할을 잘 할거 같지도 않음.
남자가 주된 육아를 담당한다는 확인받고 진행해야 할듯요. 초등학교까지 애들 손 많이 감..
예를 들어 새벽에 애기가 잠투정하면 누가 일어나서 케어할것인가, 어린이집에서 애기 아프다고 전화오면 중간에 누가 갈것인가 등등 육아라는게 한명이 좀 더 헌신할수밖에 없는 구조라서요.
그리고 시터 쓰심을 추천합니다. 부모님이 괜찮다 하셔도 부모님도 부모님 인생 사셔야지. 애기는 가끔봐야 좋은거지 매일 보면 진빠짐.
돈은 친가돈 시댁으로 흘러들어가도 상관없다 하면 뭐.. 이건 알아서 결정하셈.
마지막으로 포닥까지 하려는 이유가 궁금하긴 하네요. 해외포닥을 생각중이신가요? 포닥 이후의 삶도 얘기해보셔야하고요.
2026.04.13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상대방이 인간적으로 좋다는 이유 말고도 경제적인 여건도 무시하기는 좀 어렵기도 합니다. 사실 요새 경제적 상황에서 2억만으로 결혼하겠다는 건 좀 준비 금액이 적어 보이는게 사실이고요. 물론 서로가 너무 좋다면 결혼하시는건 본인의 자유긴 합니다. 다만 지금 아직 사회초년생인걸 감안해도 경제적으로 준비가 좀 부족하다는건 스스로 감안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026.04.13
대댓글 2개
2026.04.13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