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9월 졸업예정인 기계과 4학년 학생입니다. 현재 로보틱스 쪽 대학원 석사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데요. 연구분야 선택 관련해서 연구중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세부주제를 선택하기에 앞서 로보틱스라는 분야 자체는 기계과에 진학할 때부터 생각을 해왔었고, 과에서 개설되는 로봇 관련된 과목들을 들으며 마음을 굳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 지식과 경험이 모자라 연구주제를 생각하는 것에 고민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분야는 soft wearable이나 exo-skeletal 분야인데, 가장 우선적으로 제가 기계과로서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하드웨어에 좀 더 비중을 가져갈 수 있는 설계 및 제작 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많은 연구실의 동향을 보니 상당수의 연구실이, 특히 소위 인기랩이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의 분야는 ML/deep learning 기반의 제어나 공간지능 관련 연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생각을 하고 있는 분야가 아직까지 사업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석사를 마친 후 취업을 한다고 했을 때 다른 분야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으로서는 석사를 마치고 취업하는 것에 마음이 쏠려있기에 취업 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를 하고 싶은 것도 사실인데요. 제가 학부 동안 특별히 한 활동이 없고, 학교 자체에서도 대외활동보다는 공부에 집중하는 분위기라서 특별히 관련 활동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런 학습기반제어와 같은 소프트웨어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수강 중인 로봇 트랙 과목들에서는 개론: 로봇 동역학 기계학습: CNN, Q-Learning, Path planning 등등의 내용을 배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런 소프트웨어에 더 비중을 갖는 연구분야를 지금부터라도 1년간 공부해서 진학을 준비하는게 맞을지, 혹은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설계 및 제작 쪽에 중점을 둔 연구실을 목표하는 게 맞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또 하나 추가적으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해외로 박사를 하지 않고 석사를 마친 후 취업하고 국내에 계속 남는다고 하면 어떤 분야가 가장 전망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많은 분들의 견해도 여쭙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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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5.11.13
카이스트/서울대/포공의 로봇랩들은 몇개랩을 제외하고는 하드웨어에 집중하고있습니다. 그중 대다수가 인기랩이라고 생각되고요. 오히려 애매한 exo-skeleton하는 연구실들은 누구나 할수있는 로봇 관절설계에 모터달고 제어를 위주로 하는데, 이미 누구나 해오던것 + 상용화까지 된것들중에서 본인의 장점을 찾기가 힘들겁니다. 반대로 단순히 soft robotics자체가 흥미로운 시대도 갔다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tendon-driven을 통해서 로봇설계를 잘해서 구동로봇을 잘 설계하는건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계신분들 많은분들이 아마 직간접적으로 corner walsh 교수님의 영향을 받았을겁니다. 미래 전망을 파악하는건 어렵습니다. 7-8년전 컴공대학원 가던 친구들중 전전 떨어져서 간친구도 있었는데, 지금은 국내 탑스쿨에서 교수하고있습니다. 그렇다고 남들 정말많이하는 머신러닝 조금깔짝거리고 전문가행새하는게 과연 본인경쟁력을 높이는 길인지도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CS분야에서 잘하는 친구들은 엄청나게 수요가 많겠지만, 애매한 실력을 갖고있는 대다수 학석/ 심지어 박사졸업생들의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수도있따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분야에서 잘하고있는 전문가를 찾는건 비교적 쉽습니다. 트랜드를 잘 알아두는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휘말리는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웨어러블 로봇에 관심있으면 기구부설계를 해보든, 혹은 제어를 human data를 통해서 머신러닝을 돌려서 해보든, 여러가지로 적용할수있는 것들은 많을겁니다. 저는 서울대/카이스트 로봇랩을 졸업해서 대체로 서울대/카이스트 교수님들위주로만 알고있지만, 젊고 잘하는 교수들은 의외로 정말 많습니다. publication record를 보시고 science robotics, TRO, IJRR, TMECH, TIE, RA-L, ICRA/IROS등 꾸준히 논문내는분을 찾아서 진학해보세요.
대댓글 2개
2025.11.13
특히나 꾸준히 science robotics, nature communication, science advances, TRO, IJRR에 주저자로 게재하는 교수님이면 어느학교든지 간에 졸업하면 좋은평가 받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비록 졸업한 학교는 낮은학교임에도 OO교수밑에서 졸업생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 친구가 뭔가 잘할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교수들이 좀 있습니다. 저뿐아니라 이 분야에서 있는 교수들의 생각들은 다들 비슷할겁니다. 사기업은 모르겠지만요.
2025.11.13
또는 미국쪽은 dexterous robot hand에 돈이 엄청많이 흘러가는 중입니다. 예를들면 Figure AI 혹은 테슬라 등이 있겠죠. 휴머노이드 로봇중 의외로 가장 어려운것중 하나가 로봇손 제작/제어이며, 단순히 강화학습만으로는 로봇들이 팔짝팔짝 잘 움직이지만 (마치 unitree 로봇들이 최근 권투하고 무술 하는것처럼), 오히려 정말 섬세한 손작업들은 전혀 못합니다. 그렇기에 트랜드를 감안할때 dexterous robot쪽으로 가는건 꽤나 좋은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서 같이 각광받는 것중 하나가 tactile sensing 혹은 teleoperation 쪽인데, 찾아보면 기계과중에서 이 분야 잘하는 교수님들 꽤있습니다. 사기업으로 보면 국내에서도 오준호교수님이 하고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성대 최혁렬 교수님연구실에서도 창업을 했는데, 저는 두곳 모두 잘해낼거라고 생각됩니다.
2025.11.13
대댓글 2개
2025.11.13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