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조교수로 부임하신 교수님이 계신데 분야가 잘 맞아서 학부연구생을 하고 있습니다. 분야는 로보틱스쪽이고 내년에 대학원을 가려고 하는데 이 교수님 랩실에 가는게 맞을까 고민중입니다. 아직 따온 연구과제는 없다고 하시고 제가 하고싶은 연구나 경험 등 최대한 맞춰주실려고 하는거 같은데 가도 괜찮을까요? 교수님이 석박사를 로보틱스쪽에서 유명한 교수님 랩실에 나왔는데 이런것도 고려해야 하나요? 조언 부탁드려요
위의 우장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석사로 취업을 할 때는 연구실 안에서 수행한 과제를 통한 경험과 네트워킹의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지금 입학하시면 과제가 바로 수주된다 하더라도, 계획이나 예산안만 짜다 졸업할 가능성이 높아서, 사실상 입학하는 순간 과제 경력은 포기해야 하는 수준이죠.
그 와중에 연구에 대해 학부생에게 맞춰준다는 것도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입니다. 학부 인턴이나 석사 초기에는 교수님이나 선배가 진행중인 연구를 따라가면서 연구의 기본 프로세스와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학부생 시절에는 본인은 좋은 주제라고 생각해도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산업계나 학계에서는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야거나, 이미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서 학부생이 좋은 해결책을 제안하기 힘든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학부생이 그런 이상한 제안을 했을 때,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가 피드백을 던지거나 리젝을 때려야 뻘짓을 안하고 성장을 하는데, 학생한테 맞춰준다는 교수님 말은 오히려 피드백보다 방임을 선택하겠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2024.07.11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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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