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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석사생활 참 많은일들이 있엇네요^^

IF : 1

2022.04.21

33

48049

요즘 느끼는 바가 많아 글을 씁니다

계획서때문에 타이핑을 많이치고 긴글이므로 귀찮아서 음슴체로 올리겟음

제 1장 학부 1-3학년
본인은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석사급 연구원임 어렸을때부터 약간 강압적인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나는 재수실패로 본인이 원하던 학교를 못갔음 그에따른 보상심리인지는 모르겟지만 학부때 엄청 놀았음
그와중에 청천벽력으로 큰 수술을 하게됨 군면제도 되고 그냥 아팟음.. 그래서 전공 살리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음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게 됨 다만 이일을 반대하던 부모님이엇는데 그런 부모님한테 내인생에 더이상 간섭말라고 난리침 근데 그때 부모님은 굉장히 나한테 미안했나봄(나한테 이 일은 굉장히 후회스럽기도하고 잘했던 일이기도함) 이 이후로 터치 전혀 안함 그래도 한국사회는 대학교 졸업장이 중요하다고 하셨음 그 이후로 졸업만 하자 라는 생각이 들어 학교 다니면서 일도 하게 됨

제 2장 학부졸업
다만 학부 졸업할때가 되니 내가 하던 일이 굉장히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와중에 우리학과는 학부도 졸업논문 필수라서 실험실에 들어가게되었는데 공부도안하고 학교만 졸업장만 따자 라는 나에겐 지도교수가 실험은 안시킴.. 엄한 일만 시킴
(혼자 팁꽂고 혼자 멸균돌리고 혼자 청소하고 교수방 쇼파커버랑 교수 운동복 등등 빨래해서 가져다줌) 다 그런줄 알았음

이와중에 원래 실험에 흥미를 가져서 이 전공을 택한나는 실험을 해봣으면 좋겟다 라고 생각이 듬 교수한테도 다니던 일 그만둘테니 실험시켜달라고함 근데 안시켜줌 이것만 삼고초려마냥 실험시켜달라고 떼썻는데 안시켜줌... 어찌저찌해서 졸업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4학년 2학기때 졸업이수학점도 못채웟음 그래서 한학기를 더 다니게 되었는데 초과학기때 내 학사지도교수 가 안식년으로 석사를 안뽑는다고 하였음. 근데 바로 옆 실험실 교수가 안식년이 끝나 학교에 온지 1주일도 안되었음.. 무슨 깡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겟는데 석사 가고 싶다 실험 좋아한다 열심히하겟다 하고 무작정 찾아감 근데 졸업학점 2.1인 나를 뽑아주겟음?. 근데 뽑아줌..(안돼 멈춰!!!!) 그때 내 별명이 우리학과의 3대 미스테리엿음...ㅋ

제 3장 석사
그때부터 고통의 시작이었음 원래 깐깐한 교수인거는 유명했는데 원래공부안하던 나에겐 진짜 지옥이었음 예를들어 저널클럽은 우리방보다 빡센 방 못봣음.. (아직도 못봄..) 학부생들도 졸업발표가 저널클럽보다 훨씬 쉽다함. 다른 연구원들한테 내 저널클럽 발표 피피티 보여주면 경악을 금치 못함.. 내 첫 발표는 AIM2라는 DNA SENSOR에 대한 논문이엇는데 인트로덕션만 20장이엇음.,..^^
쨋든 공부도 실험도 빡세게 시켯고 석사 동안 수업을 24학점 이수면 졸업이수조건이엇는데 나는 청강포함 48학점 들음..
심지어 막학기때 학회 3 군데 발표 전필 실습 조교 2개 그리고 대학원 수업 발표 진행하였엇음... 죽을뻔햇음..
원래 박사도 가고 싶엇는데 포기함 너무 힘들어서.. 1년동안 3시간 자면서 일하고 실험하고 공부하고 졸업논문씀..
진짜 막학기때는 내 자취방은 그냥 샤워실이엇음 누워서 자본적이 없음.. 근데 이 바쁜와중에 내 지인들이 하나둘씩 하늘나라로 떠남..
1학기에 내 친한지인들이 4명 떠낫음.. 근데 그 때 내 평생친구라 할수 있는 애가 떠날때 완전히 무너짐... 그때가 석사 2학기엿음. 그전부터 내 위에잇던 석박통합 형이 나를 겁나 괴롭혓음.. 예를들어 약처리할때 계산식이 잘못됫다느니 니 실험 1년동안한거 다시해야된다느니... (계산식 연구교수한테 배웟던건데) 연구실 안전관리 감사가 나오기전날 밤에 일일안전점검표 인쇄하는데 자기 논문쓰는데 프린트 시끄럽게뽑는다고 뭐라하고 학부생애들있는 앞에서 내가 시키는 일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연구실 의자가 딱딱해서 엉덩이쪽에 자꾸 뭐가나서 내가 사비 들어가면서 의자도 삿는데 (약 10만원짜리) 그 의자가 통행에 방해가된다는둥 니가 짬도 안되는데 교수보다 더 좋은 의자라는 둥 후배애들 앞에서 쟤는 랩미팅때 데이터없어도 교수님한테 안혼나서 편애 받는다는 둥 뭐 자기는 옛날에 일주일에 5번 발표 가 있어서 그때 진짜 죽을뻔 햇엇는데 너는 뭐하냐라는둥... (나는 한학기동안 30번 발표햇는데...참..).. 하여튼 간에 엄청 가스라이팅하고 괴롭혔엇음 근데 멘탈이 남아나겠음?..
실험하다가 눈물이나서 배지에 떨궈가지고 오염되고 그랫엇음.. 혼자 새벽에 피피티 만들다가 시야가 계속 흐려지길래 뭐지하고 있엇는데 울고잇엇음... 그때 딱..아 정신병원가야되나?.. 이생각이 들기도햇엇음 그때 느낌이 힘드니까 버티는건데.. 버티는게 힘이든 느낌이엇음..
근데 또 바쁘니 괜찮다가도 혼자 있는 시간이면 울고 그랫엇는데 시간이 약인지 아니면 바쁜게 약이었는지 그렇게 버텻음. 시간이 흐르고흘러 졸업논문쓰고 학위청구심사 도장받을때 교수님이 고생했다 걱정많이햇는데 잘 버텨줘서 고맙다 하시고 날 알려주셧던 연구교수님도 니가하는 분야가 데이터 쌓는데 오래걸려서 다들 포기하는데 정말 잘해줫다며 축하한다며 칭찬해주심 그동안 굇수로 보엿던 교수앞에서 처음으로 펑펑 움..
교수님도 놀랫을꺼임...

그렇게 나는 석사 졸업을 하였음... 이후에 회사도 회사 들어가고 퇴사하고 지금은 한 연구실의 매니져로 지내면서 이제 박사 학위 따려고 하고있음..

제 4장 현재
우리나라엔 생소한 직급이지만 랩매니저로 잇으면서 현 연구실 지도교수한테 인정도 많이 받아서 기분 좋음 (그만큼 일도 많아서 죽겟음.... 올해 계획서만 7개 혼자씀..)

근데 이 연구실에 있으면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석사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잇음 어떻게 석사 버텻냐며...

근데 딱히 말해줄게 없엇음 왜냐. 그냥 버텻음... 다만 니가 진정으로 좋아하는게 실험이라면 실험을 하기위해서 싫어하는 공부도 열심히해야하고 교수님의 잔소리도 버텨야한다고 말해줌 학위하는 사람에겐 따로 팁이 없음... 그것뿐이엇음.. 이 얘기를 해주면서 내 얘기도 같이 해줫음 물론 사람마다 싫어하는 사람도 잇고 새겨듣는 사람도 있길 마련임

다만 내얘기를 해주면서 너도 할수 있다 잘하고 있다. 괜찮다 나는 더 못했다라고 얘기해줌 그랬더니 우는 애들도 있음..ㅠㅠ

그러니까 힘들어하는 다른 연구원분들도 잘할수 있고 졸업 하실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들 화이팅하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괜찮습니다^^

두서없는 긴글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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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개

IF : 2

2022.04.21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도 아마..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꾸준함으로 잘 이겨내실 겁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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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글만봐도 고생이 느껴지네요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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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어우 빡세다 빡세..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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