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1기생으로 신생랩에 들어온 통합과정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포닥 후 바로 임용되신 케이스시구요...
일이 너무 많아서 고민입니다. 연구실 인원은 두 자리수가 넘는데, 대부분 인원은 연구비가 뭔지, 학회비가 얼만지, 타켓 학회는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교수님께서 초반에 컨택오는 경우 전부 받으셔서...)
그러다 보니 저와 몇몇에게만 일이 몰리는데, 새벽에 이번주 할일을 정리하니 20줄이 넘네요.
일이 저한테만 너무 많다고 계속 말씀드리는게 맞을까요? 교수님께서 말로만 분배한다고 하시지, 오히려 특정 인원에겐 무언가를 맡기는걸 너무 꺼려하시네요... 요즘은 랩실 상황도 모르시고,
가장 화나고 슬픈건 랩실 대부분의 인원들이 자신들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상황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뭐 하나만 시켜도 왜 해야되냐고 그런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급여 차이도 거의 없고요. 물론 이해는 되는게, 랩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서로 뭐하는지도 이제는 잘 모릅니다.
진지하게 자퇴도 고민하는중이고 너무 힘듭니다. 신세한탄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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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06.08
얘기하세요. 신생랩은 더더욱 교수와 학생이 조율해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합니다
2024.06.08
20줄… 10줄 될때까지도 왜 가만히 계셨어요 얼른 말씀드리세요. 분배해주실 겁니다.
2024.06.08
옛날 생각이 나서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봅니다.
신생랩 1기... 여러 잡다한 일을 처리해야 해서 정말 일 많습니다. (직접 안겪어 보신분들은 절대 모릅니다.) 교수님이 일 처리한다고 실험 시간 부족한거 이해하시면 다행이긴한데, 그런 분들은 거의 못봤습니다. 그래서 실험은? 아마도 세팅부터 해야할 것입니다. 수업 세팅 안하면 그나마 다행이겠네요. 그렇다면 프로토콜 (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네요.) 대로 하면 결과가 나올까요? 원하는 결과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결과 자체가 나오면 다행인데 실험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원인 모릅니다. 실험실 선배 없어서 물을 곳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신생랩이면 세팅하면서 배울게 많다고 하던데, 글쎄요?... 1~2일 만에 실험할꺼 1~2달 걸리는거 직접 경험해보면 그런말 안나오실것 같습니다. 교수님 안기다려 주십니다. 저는 주변 학생들이 빨리 상황을 눈치채고 그만두고 나갈 때 멍청하게(?) 계속 있었습니다... (학위를 마무리한 사람보다 그만둔 사람이 아직까지 더 많네요. 저는 박사 1호 졸업생이니까 중도 포기 및 석사 졸업생 모두 다 봤습니다.) 같이 입학해서 석사만 졸업한 친구 1명이 있는데 우리는 멍청해서 계속 있었다고 자조 섞이게 이야기 합니다. 이 친구는 이공계 실험실에 환멸을 느껴 전혀 반대 분야에 속한 인문계 관련 시험을 준비합니다. 저는 어찌저찌 해외에서 포닥을 하고 있기는 한데 독고다이로한 이런 경험 때문에 도움 1도 없이 나가기는 했네요. 저한테 다시 신생랩 가겠냐고 물어보면 안갈 것 같기는 합니다.
2024.06.08
2024.06.08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