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잡일만 시키는 연구실 + 주말 내내 오는 교수의 카톡.. 이게 맞을까요

저는 이과 연구실에 재학 중인 석사 과정생입니다. 학교는 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대학원 네임벨류 top5 안에 들어가고요. 연구실 규모도 꽤 큽니다. 졸업생을 제외하면 재학생은 10명 이상입니다.

교수님이 사업을 두개 시작하시면서 석사들이 하는 일은 사업 관리가 전부입니다. 과제 연구는 전체 업무의 5%입니다(5% 이하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교수님 사업 홍보 관리
2. 교수님 사업 회계 업무
3. 교수님 사업 고객 관리
4. 교수님 사업 뉴스 관리
5. 교수님 사업 행사 관리

게다가 인건비는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 사업 일 하면서 받은 돈은 월급으로 환산하자면 20만원입니다. 거짓말 없이 매일 사업 일을 하는데요. 석사생들이 일을 하다보니 인건비는 완전 절약이 되니 교수님께서 이 좋은 인력을 안 쓰실 필요가 있을까요?

추가로... 교수님께서 주말에도 쉼 없이 연락하십니다. 급한 일이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교수님 사업 관리업무가 주이며 객관적으로 급한 일이 아닙니다.

자퇴를 하기에는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시간이 아깝기도한데, 제가 매일 하는 일들이 연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휴식을 보장 못 받으니 너무 힘드네요. 문자나 유선으로 "너네는 이런 식이면 받아주는 회사가 없을거다" "너네는 혼자서 생각을 못 하냐" 와 같은 연락을 보내시고, 매일 대면으로 마주하면 소리부터 지르십니다.

명문대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이런 일이 있어도 되는걸까요.. 대학원생이라면 어느 정도 억울함은 안고 간다는 걸 알지만.. 이런 교수님 때문에 공황장애까지 겪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