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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K 석박수료 후 IST 랩 진학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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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SPK 중 한 곳에서 석박 3년차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 졸업 시기가 되자 돈을 일찍 벌 수 있는 취업과 학위를 위한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인생의 가치를 돈을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떤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에 더 중점을 두고 싶어서 대학원에 일단 진학했습니다.

연구실 인프라는 좋습니다. 국내에서 이 정도 실험장비를 갖추고 기회가 있는 연구실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국 연구실 분위기가 저라는 사람에게는 꽤 크게 작용하나 봅니다. 연구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으나 정작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많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교수님 혼자서 그렇게 많은 실험 테크닉과 과제, 연구 주제 등을 하나하나 케어해주실 시간도, 여력도 안된다는 것이 연차가 조금씩 쌓일 수록 느껴지더군요. 결국 내가 얼마나 스스로 찾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느냐가 이 연구실에서 살아남아 졸업하는 방법인 듯 한데 저는 그럴 능력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사수라는 사람은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본인 기분 나쁘거나 조금만 피해가 가도 욕설은 기본이고 인신공격에 신체적 폭력 직전 까지 당해봤습니다. 온갖 가스라이팅에 현재는 자신감과 의욕, 흥미 모두 다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실력이 부족한 제 탓을 하며 조금만 버텨보자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지만 이제는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구는 계속 하고 싶지만 연구실에 나가는 건 너무나도 싫은 상황입니다.

학부 갓 졸업했을 때 막연히 분야만 정하고 대학원에 입학했었는데 와서 조금 있어보니, 정말 관심있는 주제가 생기더군요. 국내에 IST에 관련 연구 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시는데 어느샌가 요즘 계속 그 쪽 랩 홈페이지와 논문, 그 분야 관련 논문만 검색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다음학기까지 마치면 수료조건을 만족합니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짐 싸서 옮기고 싶은데 그동안 여기서 고생하면서 배운 것들, 3년 가까운 시간, 마무리 짓지 못할 것 같은 내 실험, 프로젝트들.. 학교 이름, 꾹 참고 조금만 더 견디면 나아질까 하는 막연한 생각 등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너무 아깝지만 그마저도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이만 접고 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하셨거나 주변 케이스를 보신 분들이 꽤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제 마음 가는대로 하라고 하셨는데 과연 제 마음 가는대로 해도 될지 답답한 마음에 선배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추가로 타대에서 석박 수료를 하고 옮기면 수료 자격을 인정해주는지 아니면 일부 학점만 인정이 되는지(IST기준)도 궁금합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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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4.05.03

관련 없는 분야면 모를까, 동일 분야면 교수님들끼리 다들 알고 서로 트러블 생길 일 없도록 신경 씁니다. 컨택 함과 동시에 당연히 교수님들 사이에 작성자님에 대해 이야기가 오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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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 학점인정등은 학교/학과마다 다르니 여기에 물어보셔도 의미없을겁니다.
- 윗분말대로 무조건 래퍼런스 체크가 들어갈겁니다. 단순히 석사졸업생이 온다해도 레퍼런스 체크를 할텐데, 교수입장에서도 수료생이 온다고하면 누가 넙죽 받겠나요. IST교수가 상당히 연차가 상당히 높아서 spk 교수를 크게 신경안써도 되는 자리에 있지 않는이상에는요.
- 지도교수가 하나하나 떠먹여주는건 애초에 옳지 않은건 본인도 아실겁니다. 박사학위를 받는이상 본인이 책임지는자리에 가게되며, 홀로 연구자로 서야됩니다. 박사과정동안 그런것들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거죠. 저는 spk인기랩에 나왔지만, 지도교수는 연구주제에 대해서 큰 가이드라인만 잡아주시고 연구를 금전적으로 지원해주시지, 그 누구도 교수한테 하나하나 캐어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여러가지로 본인연구실에 구성원들과 마찰이 심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는이상, 그냥 본인연구실에서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해나가는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그러고나서 포닥을 -ist로 가시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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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쇠렌 키르케고르*

2024.05.04

저랑 완전 똑같은 상황이네요. 저도 그런 사수였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었는데요. spk에서 4년차에 수료하고 ist로 왔었는데 학점 인정은 안 해줘요. 그치만 아마 3년 가까이 생활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어떤 연구실 그리고 교수님이 좋은지는 이제 판단이 되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ist 교수님이랑 상담 여러번하고 인턴까지 하고 다시 들어갔네요. 그리고 저도 레퍼런스 체크하셔서 이전 교수님이 엄청 뭐라하셨는데 그냥 그러려니 했고 지금은 여기서 나름 행복하게 연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구실마다 장단점은 있어요. 대신 나이가 좀 찼죠 저도…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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