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생활동안 지도교수로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되었는데, 최근에는 본인이 명백히 잘못한 일도 제 탓이라며 난리를 쳤습니다. 저번주까지는 하루이틀 쉬고 오면 어느정도 나아졌지만 이제 뭘해도 회복이 안 됩니다.
급기야 이번주에는 회의 때마다 분풀이라도 하듯이 말도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사사건건 교수가 트집을 잡고(목차 길이가 왜 다르냐, 업무 분담 내용의 글자수를 왜 똑같이 맞추지 않았냐, 실험 계획 세우려면 구체적으로 샘플 갯수와 횟수까지 딱딱 정해야한다 등) 졸업을 들먹이며 압박했습니다. 이제는 화도 안 나고 그냥 아무 의욕이 없습니다. 죽고싶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자퇴도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을 못 하거나, 연구역량이 부족하거나, 동료들과 잘 못 지내는 것도 아닌데 이대로 나가기는 너무 억울합니다.
이러다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오늘 정신과에 갔더니 입원 또는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야한다고 하셔서 부모님까지 알게 되셨습니다.
반년만 버티면 되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요...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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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개
2023.07.15
너무 힘든 상황을 혼자 견뎌내려고 애쓰신 것 같네요.. 일단 본인이 없으면 이 세상도 없습니다. 존재하셔야 박사 학위도 의미가 있습니다.
2023.07.15
2023.07.15
대댓글 2개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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