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쪽으로 개발일을 하다가 퇴사를 하고인공지능에 대한 열정이 생겨서 관련 적용이 가능한 연구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을 와보니 연구실 문화와 개발 문화 간의 갭으로 인해서 많은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개발자들은 누가 맞고 틀리는거에 집중을해서 빨리 문제를 해결 해나가는 것에 집중을 하는데. 여기는 제가 조금 이상한거 같습니다. 하면 기분 나빠 하더라구요. 일단 결과물이 정답이기 때문에 아무리 3년차든 5년차라고 하더라도 결과가 안 나오면 실수한 거입니다.
연구실사람들과 대화도 잘 안되고,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을 다 말하는 편이 아니라서 상대방이 제 생각을 잘모르니 답답해 하더라구요. 개발일을 할때면 보통 사람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어느 정도 뉘앙스로 알아먹고,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일을 했었는데. 연구실은 ppt와 말로만 결과물을 보여주니 저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도 잘안고 개발쪽으로 어느정도 해보신 분들은 저게 얼마나 허황된것인지 아실겁니다. 제가 말을 잘못하는 편이라 ppt도 그렇게 잘 설명하지 못한것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완벽한 설명을 원하시던 교수님과 잘 안맞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저는 말로 다 설명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는데 .. 그리고 자기 기술을 그렇게 쉽게 설명하는게 저한테는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하필 디지스트가 융복합이라 인공지능과 또다른 분야를 같이 공부를 해야하는데 ... 공부할게 말도 않게 많은데 연구실 분위기가 같이 잘지내자라는 마인드라서 혼자서 몰입해서 공부하는 저랑 안맞았고,박사님들은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 석사들은 그렇게 공부를 안시키더라구요. 결국 혼자서라도 조금 감을 잡아보려는 제가 이상하게 보였나보네요. 제가 볼때는 연구실 사람들과 친밀도를 중요시하고 지나친 감정교류랑 너무 안맞았던것 같네요. 제 기억으로는 아주 안좋은 중소기업이 요즘 그렇게 감정교류를 하는데...(가자마자 느낀점이 여기가 스타트업인가?) 그런걸 다 모르시니 교수님도 저를 이상하게 보시고 그래서 결국 안맞다 생각하고 자르신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연구실도 그러한 상황인지, 제가 너무 말로만 결과물을 발표하는 연구실을 가서 그런 것인지?, 제가 사람들과 잘 못 지내는 실수를 한 것인지? 제가 지나치게 발표를 잘못 한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해결책도 경험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실수 있으실까요? 외국 연구실은 어떤지.. 그리고 동대학원 다른 연구실로 진학이 가능할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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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개
2022.12.30
연구랑 개발의 차이를 간과하셨던게 의사소통을 안 좋게 했던 것 같네요. 연구의 목적은 (과정이 아니라) 논문을 통해서 아이디어와 과학적 발견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은 사실상 수단이 아니라 목적인 셈이죠. 아무리 대단한 것을 만들었어도 이게 왜 대단한지 어떤 영감과 어떤 원리로 만든 것임을 설명하지 못하면 연구적인 가치를 보이기가 힘듭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교수님과 방 학생들이 하는 말이 틀리진 않다 생각됩니다 본인이 결과만 맞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흔히 하는 이야기 중에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 합니다.
결과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학문은 어떻게 그 결과를 도출했는가 를 알아가고 이를 설명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건 완전히 제 주관적인 의견인데 혼자서 모든걸 다 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이를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나 또한 타인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입생들 토론에 박사과정이나 혹은 여러해 경험을 하신 분들이 같이 토론을 하게 된다면 일장 연설이나 강의가 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박사님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석사들 끼리 토론을 해라 하지 않았을 까 생각합니다.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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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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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