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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외국에 다 뺏긴다고 하는데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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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SPK 인기랩 졸업한 사람인데, 뉴스 볼때마다 현실이랑 좀 다른게 느껴지는게 있음. 뉴스에서는 한국 AI 인재들이 다 외국 기업으로 가거나 해외로 뺏긴다고 하는데 내 주위에 보면 실적 괜찮은 AI 박사들 중 소위 빅테크 가는 사람들 손에 꼽는게 현실인 것 같은데..? 이야기 들어보면 면접 기회 얻기도 어려운게 현실 처럼 보임.

아주 그나마 해외 포닥은 여러가지 루트로 조금 더 나가는 것 같은데 (교수님 추천/인맥, 본인이 펀딩 따서 들고가거나 등등) 이것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음.

그래서 국내에 남으려고 하니, 갈만한 국내 기업도 채용 TO가 너무 적어서 생각보다 갈데가 많지 않은게 현실.. 그래서 한국에 남고 싶었는데 TO가 없어서 외국계 스타텁으로 가신분도 있음. 근데 이렇게 외국 나가시는분들도 소수긴 함. 오히려 실적 좋으신 분들이 졸업 이후에 다이렉트로 한국 교수가 되거나 될 예정인 사람이 더 보이는 것 같고..

결론적으로 잘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해외를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는게 현실 같은데, 뉴스 그리고 여기 글 댓글만 봐도 해외 쉽게 나가는 것 처럼 이야기 함. 내 주위만 이상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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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2025.06.22

음... 나도 K 출신인데
지금은 미국 상황이 개판이라 그렇지만 초기 멤버들은
K 박사 > 해외 포닥 > 빅펌
K 석사 > 해외 박사 or 빅펌 > 해외 포닥 or 빅펌은
정말 많아요.

다만 원글자 말씀하신 대로 요새는 좀 많이 줄어 든거 같긴 합니다.

대댓글 7개

2025.06.22

네 맞습니다! 윗세대랑 비교했을 때, 졸업자 수는 훨씬 많은데 외국으로 바로 가는 경우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2025.06.22

아마 세부분야에 따라서 달라질것같습니다. 저는 카이스트에서 전자/기계과 하드웨어 설계쪽으로 졸업했었고, 어쩌다보니 cs쪽으로 조금 변경해서 포닥한지 좀 됐습니다. 대충 말하자면 소프트웨어만 하던 랩이였지만, 하드웨어를 제가 맡아서 연결해주는 역할을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있다고 해야겠네요. 근데 우리랩도 cs쪽 포닥은 없습니다. 주변에서 러닝하는랩 보면, 엄청 대가랩이라서 펀딩이 넘쳐나는곳 제외하면 많이 없고요.
지도교수와 얘기해보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굳이 포닥이 필요없는 연구분야니까요. 포닥을 수주하려면 6-7만불씩은 줘야하고, 거기에 한국에서 불리는 간접비까지 계산하면 대충 10만불씩은 빠져나갑니다. 박사과정을 2명뽑는 값어치를 하는지가 중요하겠죠. 어떤분야는 포닥이 그정도 값어치를 하고도 남아서 뽑으려고하고 (보통 이론을 하는랩들 혹은 오랜기간 손기술등 트레이닝이 필요한 분야일수록), 어떤분야(특히 아이디어가 중요한 분야)는 박사과정한테 줘도 조금은 늦지만 결국 곧잘해내는데 굳이뽑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포닥과는 다르게 미국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넘쳐납니다. 저는 미국R1/사기업 올해부터 지원하려고 공고 매번 모니터링하는데, AI 관련분야를 뽑는공고가 월등히 많습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양질의 자리를 찾아서 가겠죠.
그리고 해외포닥의 루트를 말하셨는데, 본인 실적만으로도 컨택하는경우도 꽤나많습니다. 지도교수 추천/인맥도 도움은 되지만 지도교수가 뭔 공동과제 쥐어주면서 맡기는게 아닌이상, 실력없는 사람은 잘 안뽑습니다.

2025.06.22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내임용의 메리트가 사라진건 맞습니다. 인재라는 단어를 다르게 인식할수있지만, 저는 최소한 "어느정도 기회가 있을때 미국에 나올수있는 정도의 사람" 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아마 글쓴이분은 그냥 spk박사졸업생정도면 다 인재라고 하시는듯하지만) 예전에 국박-해외포닥의 정말 대다수는 2년정도 보낸후 국내임용 혹은 정출연(kist) 가는게 목표였습니다. 미박들도 한국귀국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런 루트를 많이 선호했고요.
하지만 최근에 미국/한국간의 연봉격차(주변 생활물가를 고려해서 normalize하더라도)가 커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출산율문제로 인해서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는걸 누구나 공감하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이였으면 국내리턴을 고민하던 사람들도, 최근에는 비자/영주권 기회만 되면 미국에 정착하려는 비율이 높아지곤 있습니다. 저 또한 와이프와 나왔는데 아기미래 생각해서 미국정착을 목표하고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건 맞겠죠. 예전에 spk잘나가는랩들 보면 대체로 졸업생들 국내임용/정출연일겁니다. 최근에는 생각보다 빅테크/해외학교에 임용되는 케이스가 꽤나 증가하고있고요. 제가 학부다닐때만해도 뭐 우리학교에서 박사까지밟은 선배가 미국좋은학교에 임용됐따!! 라는게 뉴스보도 나오고 난리났는데, 요즘에는 그냥 학과소식에 조금 소개될정도일뿐이죠.

2025.06.23

앗.. 말씀하신대로 분야마다 좀 다른거 같긴 합니다. 저희 분야는 빅펌에서 많이 찾는 분야라 아직 까진 좀 있긴 한거 같구요.
이야기 나눠보면 최상위권 + 상위권 학교의 교수에는 아직까진 어드밴티지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2025.06.23

추가로 말씀드리면... 제가 2014~2015에 관련 전공으로 박사졸 했으니 거의 최앞단 중에 한명일 것 같습니다.
그때 관련 수업에 제가 알던 학생들만 듣고 졸업하던 시기였으니까요 ㅎㅎㅎ

당시 학생들이 극상위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아는 사람 중에선 5명이 국내 교수 8명이 해외 빅펌+해외 교수, 2명이 국내 대기업에 있습니다 ㅎㅎㅎ 요고 다 합치면 그때 아는 사람 중에 한 90프로 되는것 같습니다.

2025.06.26

다들 좋은 설명해주셨는데 최근 상황과는 약간 다른부분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최근에는 미국기준 박사과정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실제로 간접비를 고려하더라도 포닥 고용비용과 박사과정 한명 RA 서포트 비용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박사과정의 경우 학비 support 도 해줘야하기에 학비가 비싼 학교의 경우 오히려 박사 고용하는데 돈이 더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서 포닥중인데 여기만하더라도 박사 1년 stipend가 50K인데 포닥은 69K쯤 줍니다. 여기에 등록금 고려하면 오히려 경우에 따라 박사과정 인건비가 더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PI입장에서도 괜찮은 포닥이 있으면 박사보단 선호하는편입니다. 다만 최근 연구비 상황이 워낙 안좋아 전체적으로 어려워진 것일뿐 여전히 실적만 괜찮으면 포닥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2025.06.27

칸트님 보다는 작성자분게 말씀하신거였습니다.

멘델님의 경우도 이해가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꽤나많은곳(특히 탑주립대)의 경우 학생 stipend가 35k정도로 알고있습니다. 포닥은 55-60k정도고요. 지금 저는 대도시로 넘어오고 70k를 받습니다. 여기 학생 stipend가 45k정도로 알고있는데 이는 정확하지 않고요. 하지만 CS처럼 금전적 여유가있는곳들은 경우에는 첫 1-2년의 경우 학교에서 stipend를 내주기도 합니다. 또한 돈이 안되면 TA등을 권장할수도있고요.
그런점들에서 제가있던 곳 기준으로는 포닥이 박사 1.5~2명정도는 내야된다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2025.06.22

중요한 건 숫자 보다 질 같네요. 정말 뛰어나 인재들 제 주변에도 SPK는 아니지만 정말 이사람은 재능이 있다 넘사다 이런 느낌의 사람인데 미박가서 미국에서 돈 엄청 잘 벌고 삽니다. 문제는 사실 이런 코어들이 한국에 안 남는다든 거죠. SPK에서 논문 많이 쓴다고 재능이랑은 다른 거 같아요. 물론 논문 잘 쓰는 건 좋은데 그런 사람들이 다 재능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대댓글 1개

2025.06.22

잘 --> 많이

2025.06.22

요즘 미국 취직은 실적보단 핏이 더 중요함. 그런면에서 한극 AI 인재들은 너무 비전쪽으로 치우쳐서 빅테크 취직이 힘든거 같음.

대댓글 2개

2025.06.22

핏도 있지만 경쟁력도 떨어지는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SPK 입시 때 지사는 안 뽑는다거나 서성한은 톱이여야 한다거나 하는 거 처럼 미국 빅테크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그냥 서성한 정도 취급 받는 느낌이죠. 한국에서 톱 정도는 하거나 주목 받는 성과나 재능을 보여야 뽑아주는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2025.06.22

그 정도는 아닙니다. 핏이 중요하고 네트워킹이 중요한데 그게 한국 학생들에게 많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실적은 훌륭한 사람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인턴도 더 액티브하게 지원 해야되는데 각종 이유 때문에 못하는게 안타깝죠. 논문 하나만 있어도 빅텍 리서치 인턴 하는 사람이 수두룩 합니다.

2025.06.22

본인 스스로에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손에 꼽히는 잘하는 일부가 외국으로 가는거?

주변 모두를 최고ai인재라고 생각하는거임...?

최고 수준 극일부들이 다 해외로 떠나는중인데

내 주변에도 나만 교수하고 나보다 잘하던 애들 다 빅테크갓어요

2025.06.22

최상위 연구자들은 해외로 많이 떠났고, 떠나는 중입니다.

2025.06.22

적어논것처럼 걔네는 뛰어난게 아니라 괜찮은정도니까 안뽑히는거겟지

2025.06.23

당연히 미국 빅테크를 원하면 바로 갈 수 있는 사람 기준으로 미국을 가느냐, 한국에 남느냐를 봐야 의미가 있죠..

2025.06.23

2015년부터 시작된 AI 딥러닝 개발자 중 갈만한 실력자분들은 꽤나 해외로 나갔고, 2020년부터 양산되신 K 박사분들중 못나가시는 분들은 아직도 프레임워크 없이는 걸음마도 못떼시거나 의미있는 결과를 이뤘지만 포괄성 없는 원툴 박사시잖아요... 2020년 이전까지 텐서플로 어플리케이션 윈도우로 퍼블리시나 크로스오버 하는방법 기록해 두신분이 한분 교수님 밖에 없을 수준에 실전 불모지였고 제가 계속 모니터링 했는데 이후 2020년 즈음에 겨우들 해결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하신 분들이 프레임워크 만지작 해서 25년 박사 졸하고 나갔겠죠?

대댓글 1개

2025.06.23

개발이랑 논문내는 연구랑은 가까우면서도 별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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