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의 시각으로 참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린것이니 무조건적인 욕설이나 비방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랩실에 있는 한 친구(석사과정인지 박사과정인지는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로 인해 랩실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도무지 해결책이 나오질않아 김박사넷 유저분들의 조언을 얻고자합니다
우선 저희 랩실에는 무지...독특한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이친구는 다른 동료들 사이에서도 꼭 한번씩 뒷말이 돌정도로 조금(?) 이상합니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오히려 처음 랩실에 들어왔을땐 척 봐도 훤칠하고 멀쩡한 친구인데다 시킨것도 곧잘 하고 말귀도 잘 알아듣는듯 하여 꽤 이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친구와 길게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묘한 위화감이 느껴지는것이 ...
대화가 종료될 즈음엔 벽이나 사물과 대화를 나눈듯 찝찝한 느낌마저 듭니다^^;;
예를 몇가지 들자면
첫째> 대화할때 상대방과 눈을 제대로 못맞추거나 가끔은 반대로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을 빤히 바라봅니다
둘째> 이 친구가 제게 무슨 말을 전달하고싶은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중에도 무슨 미취학 아동이 말하는것마냥 유아틱(?) 스러운 문장을 구사합니다
그렇다고 언어에 문제가 있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지 싶었던것이
글은 무척이나 잘쓰더군요 글쓴땐 지적이고 단어사용이 고급지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유창하게 작문합니다
셋째> 사회성,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바로 옆에서 교수나 사수가 뭔갈 분주하게 하고있고 동료들이 하나 둘 와서 돕는데도 이친구 눈에는 안보이는건지 아님 못본체 하는것인지 혼자 목석마냥 우두커니 앉아있습니다
눈치가 이러니 사회성은 말할것도없고요
간단한 조크도 이해못해 멀뚱히 있는것은 부지기수요 랩실 동료들과도 스몰톡 같은것은 거의 하질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꽤 오래 랩실에서 함께 부대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이친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런데 이친구가 사람을 싫어하고 피하느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라;; 더욱 답답할 노릇입니다
넷째> 집중력이 과해 멀티플레이가 안됩니다
논문을 읽거나 개별 연구를 하는 도중에는 여러차례 이름을 불러도 절대 듣질못합니다
뭐 이것을 장점으로 봐주는 랩실 형님들도 있으시다마는
문제는 이친구가 오로지 자기 개인 공부에나 집중할줄 알지 그외에 다른 행정처리라던지 하는것은 일절 하는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참 답답하지요 저를 포함 애꿎은 동료들만 죽어나가니 원...
그렇지만 더 답답한것이 사람은 무지 착하고 성실해서 뭐라고 한마디던져 혼을 내기도 좀 그렇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업무를 어찌 도맡아 해볼려고 노력은 하니까요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수가 잦고 혼이 많이 나니 스스로도 위축이 되어 더욱 개인공부에만 몰두하게 되는 negative feedback 이 발생합니다
상태가 이러니 이친구한테 뭘 시키질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섯째> 동료들과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이친구가 막말을 하거나 시비를 걸거나 해서 분란을 조장한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소통 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상대방이 완곡하게 돌려말하는것을 이해하지못해 두번 세번 반복하여 인내심의 한계를 체험하게하고
들은것을 다른 동료에게 곧이 곧대로 전하는 바람에 동료와 사이가 틀어지는 등
최근에는 고의로 동료들 사이를 이간질 하려 하는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심심찮게 돌고있습니다만 이부분은 진위여부의 확인이 필요한듯하여 아직 섣부르게 단정짓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이친구가 가끔 확실치도 않은것을 자기 혼자 사실이라 단정짓고 쪼르르 교수님께 달려가 고자질 하는 바람에 랩실이 한번 크게 뒤집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문제가 될법 하지요
여섯째> 이상한 취미(?) 가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이미 언급한대로 이친구는 발화법이 참 유아틱 합니다
그리고 행동 역시도 비슷한 나이대 동료들과는 달리 굉장히 유아틱합니다
초딩인 우리 조카녀석들이나 들고다닐법한 장난감 (너무 상세히 서술하면 대상이 특정되니 자세한 언급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들을 랩실 책상에 자랑하듯 전시해놓은 것을보고 속으로 뜨악;; 싶었지만 남에게 피해주는건 아니니 뭐...취향은 존중해야...겠죠?^^;;
그래도 이친구 나름 이름대면 알아주는 상위권 대학 출신이고 이해력이나 연구 결과를 봤을때 지능이 결코 낮아보이지는 않는데 왜 이런 유아틱한 행동들을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참고로 군복무도 정상적으로 마쳤습니다 다만 군생활을 문제없이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아는바가 없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이상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지만
평소에 욕 한마디 안하는 친구인데다 직접적으로 트러블이 있었던 소수를 제외하고는 평판이 나쁘지않은 편입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성실하고 착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문제는...그 소수 인원들이 이 친구를 퇴출시켜야 한다느니 더이상 같이 못지내겠다느니 하는바람에 요즘 참 골치가 아픕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도 좀 답답하고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인성에 큰 문제가 있는 친구는 아닌듯합니다
조금(?) 눈치가 없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그렇지 직접적으로 그행동은 잘못되었다 하지말아라 하고 콕 집어 지적하고나면 더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것일수도 있으나 소수인원들이 이친구를 말로 잘 타일러 스무쓰하게 넘어간다면 트러블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들 쌓인게 많은 모양인지^^;; 대화로 해결할 생각보다는 자기네들끼리 무리를 지어 이친구에 대해 좋지않은 소문을 내고 다니는 상황입니다
한 녀석 불러다 들어보니 음...진위여부가 상당히 의심스러운 내용 역시도 있었습니다 (sexual Issue 였는데 사실확인이 되질 않았으니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사정을 모르는 신입 석사 친구들까지 무리에 합류하여 일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학생들이다보니 성 관련 문제에 예민할수밖에 없다는것을 이해는하나 사실 확인이 되지않은 소문을 굳게 믿고 선배를 퇴출 시킨다느니 하는등의 행동은 되도록 삼가는것이 좋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튼 여기까지 상황이 진척되니 저도 랩실에서 나름 연장자로써 그저 방관하고만 있을수는 없을것같아 장문의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김박사넷 유저분들께서 보시기에는 이 친구과 관련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것이 좋을것같나요?
*예상과 다르게 글이 너무 길어진부분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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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2022.06.25
어느 정도 발달장애 특성이 있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우리 사회가 좀 더 여유가 있고 포용력이 있으면 좋은데 다들 힘드니 현실에선 이런 사람이 있으면 힘들죠 ㅠㅠ 교수님과 논의 해서 좋은 협의점을 잘 찾기를 바랍니다.
2022.06.25
대댓글 3개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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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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