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저는 현재 경기도 소재 대학에서 교육학 관련 학사/석사를 마무리하고, 미국에서 박사(특수교육)을 생각 중에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걸려 선배님들께 의견을 여쭙습니다. 저는 필드에서 일을 3년정도 하였고, 연구 실적은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재투고한 이력이나 학회에서 포스터 투고를 3-4번 정도 한 이력이 다네요. 영어 공부야 하면 된다고 생각하나, 영어 이외의 것들에서 제가 가진 장점이 많이 없어 보입니다.
설상가상 집이 많이 풍족하지는 못하여 펀딩과 stipend 없이는 힘들 것 같네요. 쓰다보니 생각하는 게 웃긴 수준이지만, 사례가 있다면 열심히 준비해보고 결과가 어떻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정보가 부족하여 글에서 지원 과정이나 맥락에 대하여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른 양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선배님들의 의견이 절실하네요. 가감없이 말씀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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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11.18
대부분의 미국 박사의 경우 1인 생활비 정도로 stipend는 나올거에요. 혼자 산다면 생계를 꾸릴 수 있고, 둘이 산다면 좀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논문이 있으면 좋지만 논문이 없는데도 붙은 경우도 있어서, 사실 미국 박사 입시는 운과 케바케가 심합니다. 학점이나 논문에서 부족하다면 영혼을 담은 sop와 인터뷰에서 만회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하는 교수에 따라). 어떤 교수는 학점을 중시할 수 있고 어떤 교수는 sop에서 보여준 연구 내공을 더 중요시 할 수 있고 하여간 교수마다 다릅니다. 또한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연구 주제와 잘 맞물려 내가 연구자로서 성장하는데 이러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잘 연결하면 도 다른 셀링 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25.11.18
아마 와이프와 갈 것 같고, 모아둔 돈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은 있어서 한 명만 커버가 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학점은 학사 3.53/4.5, 석사 4.42/4.5 수준입니다. 해주신 말씀보니 많이 케바케인 것 같네요. 선배님 글 보니 잘 준비해서 어플라이 정도는 해봄직 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원하려고 하면 장점을 살려서 적어보아야 겠네요.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댓글 2개
2025.11.18
오잉 대댓글이었는데, 댓글이 작성이 됐네요 ㅠㅠ 삭제도 안 되고..
2025.11.19
미국에 가려고자 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보세요. 와이프와 자녀가 있을경우, 특히 자녀가 있으면 당시에느 조금 힘들어도 4-5년 경험이 큰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와이프만 같이 가는거면, 와이프가 적응못해서 힘들어할수도 있습니다. 같은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르고, 어느정도 경쟁력이 있으신지는 모르겠기에 지원해보시면서 판단해보실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지원할때 stipend로만 생활하실거면 최대한 한국인이 많은 시골에서 사시는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가장 best는 이공계는 ranking이 높지만 인문계는 낮아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학교를 찾는게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UIUC지만 여기는 인문계도 꽤높은편이긴하니..) 그런곳들은 주변에서 보면 박사과정 stipend로 가족끼리 와서 어떻게든 먹고살더라고요. 그게 아닌 물가가 꽤비싼곳이면 둘이서 생활하기 쉽지않을겁니다. 특히 와이프까지 서포트를 해줄지모르지만, 와이프 추가로 학교보험 들면 꽤비쌉니다. 그래도 아무리 메디케이드가 잘돼있는 지역이여도 미국에서 특히 자녀생각있거나 하시면 보험은 필수이긴 합니다.
2025.11.19
많이 어렵죠. 두가지 아직 생각치 못할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요. 영어야 공부하면 된다고 된다고 하는데 그건 영어 점수였을때나 가능한 얘기지, 공학이 아니고서야 언어가 큰 장벽입니다. 언어는 문화고, 그건 아카데미에도 적용되는 얘기입니다. 내가 구사하는 화술이나 논술이 현재 그 분야 아카데미 코드에 맞게 나오려면 오랜기간이 필요하고, 그래서 네이티브나 조금이라도 미국환경을 접한 사람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두번쨰는 아내에 대한 것입니다.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의 도시쪽 학교일 수록 랭킹이 전반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는데 위치가 크게 한 몫 합니다. 학생 본인이야 랩에서 살면 그만이지만 배우자 입장에서는 시골 주립대에서 살면 사람이 고립되다보니 그런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심지어 애를 키운다면 아주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데 제 지인들의 와이프의 경우 그 비율이 백프로였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도 큰 도시에서 박사하게 되면서 그나마 나은데.. 박사 입시해보면 알겠지만 아무 학교에서든 수두룩하게 떨어지는 상황에 그렇게 여유있게 배우자 챙기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 보통 배우자가 희생하게 마련인데, 당장은 기세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정신적 문제는 1-2년 이후에 드러납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어찌보면 부차적입니다. 박사를 자비로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고, 일단 박사 붙으면 어떤 형식으로든 stipend가 주어지도록 설계가 되니까 수입이 0원이 아닌 이상 결국 허리띠 졸라매서 살아남게 마련입니다. 오히려 앞에 말한 문화적 정신적 요소가 눈에 대놓고 보이진 않지만 너무 큽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고요, 일단 박사입시를 한번 해보세요. 혹시 학술지라는 건 영어로 쓴건가요? 한국어로 썼다면 입시는 확실히 실패할거고, 영어로 썼다해도 보통 한번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울텐데, 그럼 향후에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에서 1년 인턴이나 연수같은 것을 고려해보세요. 한번 가서 살아보고 경험하면 시야가 확 트일 겁니다.
대댓글 1개
2025.11.19
저도 위에 댓글달았지만 공감됩니다. 저는 UIUC/보스턴에서 생활했는데 UIUC는 그나마 한인들이 워낙많고 완전 소도시는 아니여서 꽤살만했습니다. 들어보니 요즘에는 한인마트도 있어서 생활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라고요. 그럼에도 이런곳에서도 같이 따라온 와이프들이 차라리 자녀가 있으면 몰라도, 자녀도 없으면 정말 심심해서 우울해하는경우 많이봤습니다. 그나마 와이프 성격이 운전도 할수있고 적극적으로 ESL같은곳들 알아보면 다를수있는데, 그렇지않으면 더더욱 어려워져요. 쉬는게 편하고 미국생활뽕(?) 차는것도 2-3달정도입니다. 그나마 글쓴이분이 시간적여유가있어서 매번 같이 시간보내고, 주말에 주변 놀러다니면 그나마 낫다 정도입니다. 친구들중 정말 훨씬 시골에서 생활하던 친구들은 훨씬 심각해집니다. 와이프와 같이가는거면 정말 잘 적응할수있을지 미리 신중하게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큰도시는 엄청나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라올겁니다. 특히 박사과정 stipend로 생활하려면 미니멈으로 생활해야하는데 결코 행복한 생활은 아닐거에요. 남편(저도 그랬지만)이야 일 나가서 이것저것 할거라도 있지만, 와이프는 정말 쉽지않습니다. 저는 비교적 좋은환경에 있었음에도 와이프 적응하는데 1년걸렸고, 주변에는 와이프 적응못해서 결국 이혼하는경우도 많지는않지만 좀 보입니다.
2025.11.19
크게 문제 없을 듯. 일하다 오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우도 많고. 제가 school psych있는 친구들을 아는데 영어가 중요하긴하더라구요. 그냥 하면 되는 수준보다는 높아야 매력적일듯
2025.11.18
2025.11.18
대댓글 2개
2025.11.18
2025.11.19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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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