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k 화학쪽의 학부생입니다. 원래는 반도체 공정 쪽 취업을 생각하고 화공 복전 중이었는데, residual property와 같은 자연과학과의 차이점이 저랑 약간 안 맞는다는 것도 느끼고 해외에서 터를 잡아보고 싶단 생각도 들어 미국 유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3-1을 마친 시점인데, 결정이 빠른 편은 아닌터라 연구경험 전혀 없고, 학점은 4.1/4.3입니다. 영어도 부끄럽지만 아직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저 학부 공부만 한 터라 추천서를 부탁드릴만한 친분이 있는 교수님 또한 없습니다.
사실 원래 간다면 자대 석사 후 미박을 생각한터라 토플은 여유를 가지고 생각 중이었고, gre는 필요 없는 학교가 많다고 들어서 생각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과장님께 메일로 요청을 드려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다이렉트 지원을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분께서는 토플 110 이상으로 올리고, gre도 옵셔널일텐데 필요없단 얘기가 아니니 고득점하면 이점이 된다며 gre 상위 5%까지 준비해서 지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연구경험은 없으니 추천서나 sop는 도와주신단 말씀보단, 제 역량껏 알아서 잘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엔, 제가 붙을만한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대학원 자체에도 결정이 확고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날히 발전과 성장을 할 수 있는게 성향 상 좋은데, 이러한 점에서 국내 기업체 취직보다 대학원이 나을것 같으나 연구가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이번 2학기부터 자대 랩 인턴을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다이렉트 미박이 가능할지, 기타 고민들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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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6개
2025.07.10
학과장이 학생 생각을 들어줄 성의는 없고 현실도 잘 모르네요. 학부 마무리할 시점까지 1년 남았는데 준비하라는게 학점4.1, 토플110, gre330, 최소한의 연구경험과 추천서인데, 그럼 못하고 번아웃만 오겠죠. 그렇다고 1년 더해서 그 조건을 갖추느니 석사를 시작하는게 나쁘지 않죠. 학과장이야 모든 졸업생을 아니까 그들 중 특별히 시험 똘똘히 보는 친구들이 그 점수 맞추고 관심가지는 학교들에 어찌저찌 뽑혔겠죠.
다시 스펙으로 돌아와서 당연히 내게 연구가 맞나 성향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토플이나 gre은 사실상 optional이 되어가고 있으니 cherry on top이 되어야합니다. 즉, 강한 연구력과 추천서를 갖춘 후 거기서 다른 점수가 좋으면 금상첨화인 것입니다.
정답 나왔네요. 학과장 교수가 미국 학부라서 그런 대답이 나온겁니다. 한국 학부 출신들의 실정이나 현실을 모르시네요. 미국 학부 학생들은 다이렉트 박사로 가는게 대부분이고, 학부 4학년때 지원하면 탑스쿨이여도 연구 실적에 대한 평가가 느슨합니다. 저는 Stanford에서 박사하고 있는데, 같은 동기들 중에 미국 학부 출신이면 다이렉트로 온 사람들이 95%고, 그 사람들 보면 논문이나 컨퍼를 들고 온 경우가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2학년 초반부터 연구실 들어가서 연구경험 열심히 쌓았긴 합니다).
반면 미국이 아닌 해외 학부에서 다이렉트 박사로 온 사람은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정도였고, 그 마저도 카이스트, NUS, 칭화 등 각국 탑스쿨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학부생이여도 논문 1저자를 들고 오더라고요. 나머지 해외 학부 출신들은 다 석사 하고 온 경우였습니다. 석사를 했으니 1저자 논문 1-2개는 기본으로 들고 있었고요.
솔직히 지금 지원 전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그 시간동안 연구 참여해서 실적 만들고 강력한 추천서 3장 (그것도 한국 교수들이니 추천서 파워가 없습니다) 받는게 가능할까요? 만약 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다면 다이렉트 박사 노려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GRE, 토플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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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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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