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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랩실에서의 존댓말과 위계질서 문화 질문드립니다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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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석사 2학기차입니다. 다만 제가 좀 학부를 늦게 졸업해 원래보다 대학원 진학 나이보다 늦어서 랩실 진학했을때 저보다 어린 선배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좀 편해지니 자연스럽게 저보다 어린 선배들도 저한테 반발을 하고 저도 그 사람들한테 반말을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서로 존중하지 않는 느낌은 없고요, 그냥 말만 그렇게 하고 서로 지킬 선은 다 지킵니다..
대형랩이라 그런지 모든 선배들이랑 이렇게 지내는건 아니고 좀 가까운 저년차 및 중간라인 선배들 일부랑만 이렇게 지내는것같네요. 아무튼 저희랩은 위계질서라는게 완전 고년차와 저년차 사이에만 있지 중간 연차들끼리는 두루두루 지내는 분위기 입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니 저보다 어린 후배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저는 딱히 랩실에서 사람들이랑 거리감있이 지내고싶지는 않아서 들어온 후배 친구들한테 말을 편하게 해도 된다고 먼저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형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고 실제로 말을 놓으니 좀 더 친밀해진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보다 딱 1학기 먼저 들어온 어린 석사 선배가(이친구랑 저는 말 놓는 관계) 이번 가을학기에 입학하는 어린 후배가 (인턴하는중) 저에게 말을 놓는게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는 1. 랩실도 사회인데 어떻게 후배가 선배한테 말을 놓냐 ‘기강’을 잡아야한다. 2. 동기나 나이가 같으면 모르겠는데 나이차이 많이나는 선배한테 후배가 말을 놓는거는 랩의 분위기에도 안맞는것같다.

라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사실 제 아래 후배들은 제가 편하게 대해주고 싶어서 말을 놓으라 한거고 실제로 몇개월 이렇게 지내면서 연차 차이 많이 나는 박사 선배들이 콕 찝어 이거에대해 불만을 표한 선배들은 없었습니다. 딱 저보다 한학기 먼저 온 이 친구만 이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합니다. 동기, 다른 선배들 어떤 사람들도 저에게 이런 불만을 얘기한 사람이 없고 오히려 아무 상관 안씁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반박으로
1. 나는 너랑 다른 의견이다. 사회도 맞지만 우리는 학생이다. 더 친밀해지고 싶어서 말트는 경우도 있고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이 터질 수 있는데, 이게 왜 잘못된건지 모르겠다.(실제로 처음에는 인턴으로 온 친구여서 쌍방 존댓말을 쓰다가 몇달 뒤 랩 입학이 확정나고 부터 말을 편하게 함)

2. 그리고 이미 6개월 전에 들어온 후배들과는 말을 트고 있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그 친구가 6개월 전 들어온 후배와 동갑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쟨 되고 넌 안돼‘ 같은 류의 소외감을 새로온 인턴 친구가 느낄까봐 말을 편하게 하라고 했다. 라고 했습니다.


글의 요지는… 랩에 정확한 기준이 있는것도 아니고 20명도 넘는 대형랩인데 ‘기강’ 운운하며 들어오는 앞으로 모든 후배들에게 선배에겐 존댓말을 하는것을 강요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회사처럼 쌍방 존칭쓰거나 처음부터 님 문화이면 정말 너무 이해가 가겠는데, 그런 경우도 아니고…. 어린 선배들이 나이 많은 후배들한테 반말 하는것은 가능하고(제가 겪은 일), 어린 후배는 선배한테는 당연히 존칭을 써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 친구의 사상이 이해가 안갑니다.
차라리 나이 어린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무조건 존칭을 써라 거나, 나이 관계없이 선배에게는 무조건 다 존칭을 써라 라는 한방향으로 통일된 랩문화가 있었으면 제가 말을 안합니다. 근데 이미 존칭관련 족보 꼬일대로 꼬여서 정형화 된게 없는데 기강잡자고 자기 사상을 저에게 강요하는게 너무 불쾌합니다.


저희랩 선배들이 이 친구처럼 존칭면에 있어서는 꽉 막힌 사람도 아니긴 하구요…. 오늘 이 친구의 얘기를 듣다가 애가 너무 꼰대같아서 정말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하소연할데가 없어 여기다 토로해봅니다..
후배랑 말 놓고 좀 편하게 지내고 싶다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 이 꼰대같은 친구는 곧 막학기라 석졸하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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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개

2025.07.30

그게 랩장의 의견이나 랩 전체의 룰이면 그게 맞고 아니면 아닌 겁니다

대댓글 2개

2025.07.30

정형화된게 없습니다. 이거에 관해 선배들한테 여쭈어보아도 사람도 너무 많아서 의견도 제각각일것같구요..
저희랩은 랩장이 매학기 바뀌기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는것같구요.
그냥 제가 개인 사상을 강요당한 부분에 있어서 기분이 나빠 쓴 글이긴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025.07.30

그러면 회식이나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 해보세요
알게 모르게 숨어있던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저희분야, 그리고 저는 대형랩에 소속 되어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소수여도 눈치보여 속마음 숨기는 사람 많습니다

2025.07.30

이래서 교수님의 역할이 진심 중요한겁니다. 연구지도만 잘하면 되는게 아니라 학생들 간의 관계나 연구실 분위기도 교수님이 잡아야합니다. 꼰대느낌의 기강을 잡아서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면 시도하겠으나, 꼭 보면 교수님들이 스윗한척을 하려고 이상하게 풀어주는 경우가 있거나 방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제일 최악으로 갑니다. 저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현재 대학원생보다 어린 신입생만 받는 경우도 있구요. 여튼 참 꽉 막힌 곳 같습니다 대학원은.

대댓글 2개

2025.07.30

스윗가이 븅!

2025.07.30

헐.. 공감요. 혼자 스윗한척 하면서 다 풀어놓고 방임하고 저한테 다 뒤집어씌우는 거 완전 우리교수님 ㅠ..
사람 간 예의라는 게 있는데..

2025.07.30

실제로 기강을 잡는 행위가 필요한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 입으로 '기강 잡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놈 치고 제대로 된 놈 보기 힘들었음 저는...

대댓글 2개

2025.07.30

왜냐하면 보통 그런 사람은 실제로 연구실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나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관계를 유도하기 위해 '기강 잡는다'라는 명분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2025.07.30

진짜 연구실을 생각하는 사려 깊은 마음이 있다면 '기강 잡는다'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해도 돌려서 말하지...

2025.07.30

걍 그 후배가 젊은 꼰대 같은데요

2025.07.30

근데 어쨌든 선배인건데, 그냥 선배가 편한대로 하면 문제 없지않나요? 굳이 의견 다른 상황에서 본인 편한대로 하실 이유가..? 물론 저라면 편하게 부르라고 할 것 같긴 합니다만 ㅋㅋㅋ

대댓글 1개

2025.07.30

맞는말이긴 한데요 제가 납득할만한 논리적인 이유를 선배가 제시 못해주신거같아서요..
어쨌든 의견차 안좁혀져서 그냥 흐지부지 끝나긴했습니다

2025.07.30

개병대 출신인듯 ㅋ

2025.07.30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할 것, 여기서 반말이란 어디까지를 말하는건가?
1. "야" "XX야"와 같은 진짜 동갑 친구 대하듯이 하는 반말.
2 "XX 형님, 이거 뭐야?" "형, 오늘 술 한잔 땡길까?" 정도의 존칭이 형/누나에 동사가 존댓말이 없는 경우.

개인적으론 대학원생은 50%정도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해서 중고등/학부 대학 선후배 사이와 회사의 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2번의 경우는 사적인 대화에는 괜찮다고 봅니다. 1번은 좀 랩실 아니라도 불편해할 사람이 많을 것 같구요.
근데 간혹 2번의 경우라도 타랩실이나 다른 연구기관등하고 미팅하는 자리, 공적인 자리에서 후배(석사과정)이 선배(박사과정 또는 포닥)한테 친하다/나이가 비슷하다 라는 이유로 2번처럼 이야기하면 좀 아니라고 보죠.

즉, 대학원의 특성을 잘 인지하고 주어진 상황에 맡게 유도리 있게 잘 쓰면 사적인 대화나 연구실에서 가벼운 스몰토크에는 2번정도로 편하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글쓴이 연구실의 꼰대 친구는 지능이 딸리는거죠 EQ라고 해야하나 사회지능이요. 꼭 20대 초반 군대 막 갔다온 애들이 하는 짓을 하고 있으니..

대댓글 1개

2025.07.30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딱 말씀 주신 상황의 2번처럼 서로 예의 없게 굴거나 기분 나쁜 언행은 전혀 없었고, 20년지기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대학에서 과 친구들 대하는 느낌의 나름 사회적인 형동생 관계입니다. 일 관련 업무 할 땐 존댓말 해야 하는거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후배랑 반말 쓴다고 지적 받았던 상황이 밥 먹고 커피 마시러 가다가 한 소리 들은 상황이라 더 화났던 것 같네요... 제 생각이 혼자만의 생각이라 남들과 다른걸까 생각했는데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2025.07.30

갑자기 우리랩실 생각나서 짜증나네요 ㅋㅋㅋ
기본적인 인간관계 예절조차 인정 안 하고 방임해놓는 스윗가이인척 하는 우리 교수님이나,
자기네들이 선배랍시고 도를 넘는 꼬맹이들이나..
다 무지성인 것 같아서 어이가 없음..

제 생각엔 그냥 편하게 느끼는 것들은 개개인이 다 달라서 사람 사이는 1:1로 생각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ㅎ
친해지면 말도 놓고 할 수 있지만 그게 불편한 사람도 있듯이 ... 다 다르게 다가가야죠..
그래서 누구든지 첨엔 존대말로 다가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2025.07.31

싫은 사람의 의견이 존중 받아야겠죠 편하려는 사람 위견 보다는. 싫다는데 편하고자 합니까 ?

대댓글 1개

2025.08.01

그렇게 따지면 반대 입장이 싫다는건 어떻게 생각해야하나요? 명백한 문화와 규율이 없는 상황에서 저 정도의 도를 넘지 않는 행동은 자유 아닙니까?

2025.08.01

저희는 그래서 지위상관 없이 전부 000선생님, 00님으로 호칭 통일하고 전부 존대합니다. 교수님이 그렇게 해야 연구실이 큰 분란 없이 잘 돌아간다고 하셨습니다.

IF : 1

2025.08.01

대학원에서 사회생활 운운하는 게 얼마나 같잖은 짓인데...ㅋㅋㅋ 그냥 작성자님이 편한대로 하세요~ 정해진 룰도 없는데.

2025.08.01

그냥 환경에 맞게 살아야져뭐 어차피 졸업하면 안볼사람들아닌가

2025.08.01

랩실 규모 좀 있으면 이거 각개격파 못함. 파벌만 생김. 제대로 공론화 자리 만들어서 규칙을 정하고 좋든싫든 그거에 맞추는게 가장 뒷말없음.

2025.08.03

지금이 뭐 10년전 대학문화도 아니고... 그 석사선배 친구만 그런다면서요. 그냥 "아직도 이런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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