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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수들과 산학협력이 안되는 이유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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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교수 를 초청해서 Short Course, Seminar 강의도 시키고, 같이 연구도 하는 일이 더럭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가 초청하는 교수 들 은 중국인 이나 미국 백인 교수 들입니다. 미국 회사에서 한국인 교수는 초청 혹은 산학 협력을 거의 안 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단 저의 회사 생활 내내 한국인 교수를 초청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우선 한국 교수 들은 특이 하게도 회사 내에서도 본인을 "Professor. Kim" 같은 교수 호칭 으로 불림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내들 학교 내에서야, 학생들 한테 그렇게 불릴수 있습니다만, 회사 에 초청 받은 이상, 그런 극존칭 기대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교수를 초청 할 정도면, 이미 회사가 규모가 꽤 큰 회사 일테고, 대부분은 박사를 받은 그런 전문팀입니다. (학생들이 아니죠.) 세미나 초청비/호텔비/비행기표 를 주는 것도 회사입니다. 그리고 원래 미국 회사 내에서는 박사를 따도, "Dr. 누구" 이렇게 부르는 문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First 네임 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중국인이나 백인 교수들은 이렇게 First 네임 으로 불리는 거를 전혀 개의치 않은데 유독 한국인 교수들은 그걸 좀 불쾌해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첫 소개 할 때만 Professor 누구 라고 하고, 그 뒤로는 그냥 First 이름을 부릅니다.

회사에서 세미나를 열어준 이상 본인 연구를 발표 한다고 할지라도 회사를 미리 조사하거나 최소한 우리 분야의 토픽이나 Application 분야를 미리 공부 해서 본인 연구를 적용한 세미나를 발표해야 하는데 본인의 아카데믹적인 연구를 세미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회사에서 그런 교수에게 초청 해서 세미나를 열어줄 기회를 제공 안하죠.

그래서, 보통 회사에서는 열린 사고를 가진 분을 학회에서 미리 친분을 쌓고 대화 해보고 나중에 초청해서 세미나 합니다. 교수가 열린 사고를 가진 것을 안 다음 부터 제대로 된 논문 연구를 산합 협력 을 시작 합니다. 보통 회사에서 산학 협력 할 정도면, 회사가 상당히 교수를 믿고 있다는 신호 인데, 이 과정 까지 보통 통과 할 수 있는 교수는 정말 몇 안됩니다. 대부분 UC 버클리 교수나 정말 좋은 대학에서 교수 하면서 열린 사고를 가지신 분이 대가 들이 계신데 그런 분과 결국 연구를 하게 되더라고요. 언젠가는 한국인 대가 교수와도 산학 협력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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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12.14

한국이 세계속에서 꽤나 고립된 곳이죠. 권위주의가 상당히 크게 자리잡고 있고 바뀌지 않는 곳입니다
아무리 해외 경험이 있는 교수님들도 한국의 사회에서 대가로 성장하면 그냥 전형적 한국인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다 한국은 한국내에서 잘하길 바라지 해외 네트워킹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즉 글로벌 기준과 평균 못 미치는 센스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2025.12.14

나라마다 문화가 있는거고 사람마다 성향이 있는것인데;; 이걸 이런식으로 매도를 해버리면~

2025.12.14

미국회사 다니는거 맞아요? 엄청 작은회사거나 몇년 안되서 한국 교수를 아예 안만나본거같은데 미국에서 사는 한국 교수라고 다른교수와 다르게 불러달라고 불합리하게 요구하는 교수가 많을리가요

2025.12.14

아니 교수가 꼭 산학협력을 해야 잘해야 만능인것처럼 쓰신것 같은데... 일단 성급한 일반화를 하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는 교수님도 많기고 하고 물론 그 반대도 많습니다. 한국 교수님들이 생각보다 다른 잡일도 많고 또 다른 관심사가 많아요.

굳이 위의 케이스를 두고 말씀드리면 산학협력을 해서 어떤 이득이 되는지 누가 더 우물을 파는지에 따라 대우나 접근이 다르겠죠.

예를들어 굳이 나는 돈때문에 산학협력 안해도 되고 학문적 또는 노벨상 타는데 관심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불러주면 내 관심사 잠깐 이야기 하면서 자랑도 하고 그런 만족감에 돌아다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볼때는 전혀 이해가 안가는 발상이지만요...
다만 이것이 잘한다, 못한다를 나누는 기준이 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다가...서론이 길어졌네요.

저는 좀 불러주시면 저는 감사하게 가서 협조할 준비 되어 있습니다.

2025.12.14

미국이 오히려 호칭 더 확실한데??? 공적인 자리에서는 무조건 호칭 필수임

대댓글 1개

2025.12.14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내 말이 그 말
오히려 닥터 누구누구 꼭 붙이는게 좋음

2025.12.14

재밌네요. 국내 교수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교수님들은 생각보다 인더스트리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부족합니다.
초청해서 강연 시켜보면 아카데믹한 주제로 10-20년 뒤에야 의미있을 얘기뿐이죠. (그때라도 가능하면 다들 이미 전담팀이 있겠지만요)
무엇보다 일부 강연에 오길 꺼려하시는 분들은 예상컨데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가 더 잘 알기때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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