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때부터 다 잘하면 학위과정이 왜 있겠어요. 계속 잘 안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 와중에도 데이터를 쌓고, 공부를 하고, 논문까지 써내는 그 과정이 너무 재밌고 보람차니까 한단계 더 밟아보고싶다는 마음이 드는거죠. 뚜렷한 연구목표는 연구가 뭔지 좀 알겠다 싶을 때 생기는거지, 아무것도 모를 때 생긴 목표는 어차피 바뀔 가능성이 높고요. 뭔가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보다도, 지금 하는 일들이 재밌고 적성에 맞는지 생각해보세요. 가설, 실험, 분석, 도출 이 과정 자체가 즐겁다면 박사생활도 충분히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지식과 노하우는 어차피 하다보면 쌓이는거고, 본인이 이미 갖고 계신 "열정과 끈기" 그 자체가 학위과정에서는 재능입니다. 그걸 보고 선배님도 권유하신거 같아요.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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