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인서울 중하위권 나오고 지도교수님의 이직으로 현재 공대로 유명한 대학에서 석사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얼마 전 지도교수님께 박사 진학을 권유 받았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는 인품 너무 좋으시며 연구 지도도 너무너무 잘 해주십니다.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됩니다 ㅠㅜ
제가 1기 제자이고, 박사하면 제대로 밀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만 박사 권유하심)
하지만, 신생 랩인 만큼 장비 세팅이 아직 부족하고 아무래도 박사는 spk를 가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고 계신 분 혹은 하셨던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첫 제자 버프 받기 vs. spk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2024.09.08
첫제자 버프를 줄 능력있는 교수면 아직까지 SKP로 이직 못한게 말이 안됨
2024.09.08
지금 랩실 생활을 좀 하셨으니 제 생각에는 이 랩에 있으면 대충 어느정도는 하겠다 감이 좀 왔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이 경흼이 쌓여가며 교수님과의 시너지로 포텐이 터질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이직을 하신 교수님이면 상당히 열심히 하셨을거고, 아마 본인이 잘한다면 그 정도 수준은 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정도 감 잡았으면 대충 졸업 후 최소 이정도는 하겠다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 물론 그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으나 열심히하면 얼추 그 이상은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 훨씬 잘 될수도 있고요.
그게 성에 안찬다면 서카포로 가세요. 서카포 간다고 지금랩보다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기업갈땐 조금의 이득이라도 있는 편 입니다.
밀어준다는 이야기는 흘려들어도 될것 같습니다. 4~5년 후의 일은 어찌 알겠으며, 밀어준다는 것이 같이 열심히 해보자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너가 열심히 하면 내가 옆에서 연구 잘 되도록 도와줄게의 느낌이지 미래를 보장해주는 게 아니니 큰 의미는 안두셔도 될거 같아요.
다만, 박사로 갈때 좋은랩으로의 진학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서카포에 생각보다 막장랩도 많아서 무지성으로 학교 이름만 보고 갔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카포가 연구 환경이 좋지만 그것도 교수 잘 만났을때 이야기고 박사내내 엄한 것만 하다가 졸업도 제때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좋은랩도 많아서 일반화 하는 건 아니고 그럴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한다는 겁니다.
조언할 수 있는 부분을 두서 없이 적어 보았는데, 결국 사람 사는게 20대 황금기에 반을 투자해서 박사학위 밟는 건데 재밌게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게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수준 이상에서 공학박사를 하면 사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차이나지 않더라고요.
현 학벌에 심한 컴플렉스를 받아서 불행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서카포로 가시고요. 더 재밌고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2024.09.08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