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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생각중입니다.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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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생각하던 자연계열 학부생입니다.

요즘 내가 진정으로 이 공부를 원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듭니다.

저희 학과에 저보다 더 뛰어난-학부연구활동을 하며- 학생을 보고 대학원을 가면 안되겠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또 내 분야는 아니지만 진정 너드를 보면서 나는 그만한 열정이 없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해보고자 하여 내가 관심있어 하던 분야에 대한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하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진행중입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역시 나는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어.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하고 배운 것을 빨리 남들에게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이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이 공부를 하는건 남들에게 알리고 가르쳐주고 싶은 지적 허영심을 채우려고 하는 것인가 정말로 좋아서 하는 것인가?'

쉽사리 답을 못하겠더군요. 둘 다 즐거우니까요.
가르치지 못한다고 해도 공부는 재밌긴 한데 약간 즐거움이 반감되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또한 이론적인 것이다 보니 공허한 느낌도 받을 것 같고요.

사실 더 나아가 이러한 동기로 대학원을 가는 건 좀 무모하지 않습니까?

결국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더 깊은 탐구와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싶다. 라는게 제일 중요한 동기가 되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적어 그게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뭐라고 조언을 여쭈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런 고민이 있는 제가 어떤 활동을 해야 대학원에 갈 지 안 갈 지 판단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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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4.04.09

일단 석사만 해보세요. 웬만하면 2년은 동기 상관없이 다 버톄요.

2024.04.09

저는 경제적 필요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즐거운 일" 이란게 참 귀한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논문 출판, 학회가 본래 "내가 재밌는거 알아왔어!"하고 서로 공유하기 위한 장치들이니 꼭 거창한 목적의식이 없더라도 연구와 소통을 즐기실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잘하는 다른 학생을 언급하셨는데, 믈론 잘해야 재밌고 성취를 남길 수 있는건 맞지만 내가 "제일"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일 잘하는 사람은 한명일테고 혼자 할 수 있는건 없으니 각 연구자들이 모두 중요하지요.

고된 학습과 연구의 과정에서 정직함을 지키며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잘 하실 수 있지 않을까.. 무책임한 의견 내 봅니다 ㅎㅎ 당장 우선해야할 다른 것이 없다면요. (가족 부양 ..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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