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행정쪽에서 연락이 왔다. 월급을 받자마자 여러 연구원이 동시에 돈을 뽑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감사 들어온다고 조심하라고 했다.
대학원에서 돈의 출처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국민 세금이다. 새로운 발견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에서 세금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데 지원하는 형식은 과제 (프로젝트) 이다. 돈을 줄테니 무언가를 수행해서 보고하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내 노동력을 인건비 명목으로 받는다.
우리 랩실은 실제 인건비는 한달에 120만원이지만, 250만원을 준다. 그리고 130만원가량은 현금으로 인출해서 교수한테 드린다. 출장비나, 회의비 등은 귀찮게 서류처리를 해야하는데 인건비로 처리된 돈은 현금으로 들고있다가 필요할 때 서류처리 없이 쓸 수 있다. 교수는 부차적인 서류처리의 간소화를 위해 이렇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일정부분은 출장갈때나 회식에 사용되긴 하나, 전액 사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월급 받자마자 거의 같은 시간에 130만원씩 인출을 하게 되는데 누가 보더라도 이상한 기록이다. 그래서 감사가 들어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시켰다.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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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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