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에 대하여.

대학원 입학하려는 분들이 석사, 박사는 얼마정도 받느냐고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절대적인 액수도 중요하지만, 연구실 프로젝트 대비 인건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억짜리 국가과제 같은경우, 3천은 학생1, 2, 3 인건비, 5~600은 교수 인건비, 또 3000은 재료비, 2000 은 여행경비 등 세분화되어 있고, 교수가 1원 한푼 유용할 수 가 없습니다. 즉 어떻게든 정해진 용도에 맞게 사용되어야 하고, 3천은 고스란히 학생 인건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학생 두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면 인당 1500 씩 1년에 지급받겠죠. (거기서 등록금 내고 생활비 하고...)

하지만, 산학과제의 경우, 사용처가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1억짜리 프로젝트를 고스란히 교수 혼자서 독식이 가능합니다. (법적인 문제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인건비는 최소한으로 하여, 국가과제에서 모두 집행해버리고, 나머지 산학과제에서 나오는 돈은 교수가 혼자 독식하는 경우를 여러번 보았습니다. 그 학생들이 국가과제도 하고 산학과제도 하는데 말이죠. (혼자서 국가과제 1~2개 산학과제 2~3개 맡아서 하는 경우 허다하게 봅니다. 하지만 인건비는 등록금+매달 100~잘해야 150만원). 그리고 연구에 필요한 재료비 같은 경우는 국가과제에서 먼저 사용해야 하고, 그것을 다쓰고 재료비가 부족해지면 산학과제에서 집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교수가 가져갈 돈이 줄어드는 셈이 되므로 학생들한테 왜 이렇게 낭비하냐 닥달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인건비 많은것 같아서 연구실 들어갔는데, 프로젝트는 말도안되게 많고, 그것을 많지도 않은 인원이 수행하고, 산학과제 연구비는 교수가 독식하는 경우 허다하고, 산학과제 특성상 회사에 보고해야 하는지라 교수들이 학생 엄청나게 괴롭히고...

결론입니다. 인건비도 중요하지만, 1인당 평균 과제를 몇개 담당하는지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산학과제 교수(당신) 혼자서 독식할거면, 어느 대학원생이 그 과제를 하고 싶겠습니까? 교수(당신)께서 산학과제를 수행해야할 명분을 어떤식으로 말하시겠습니까?

똑똑한 교수님들, 이것이 논리적으로 납득되세요?

혹시 위에 틀린내용이 있다면 정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