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학부 저학년 때부터 희망해서 열심히 학점 관리를 하며 살았습니다. 중상위권 대학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지냈고 그 결과 수석 졸업을 하고 모두가 다 아는 좋은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학원 생활은 학부연구생 때 느꼈던거보다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처음에 저를 지도해주셨던 사수님은 열정적으로 저를 알려주고 지도 해주셨지만 제가 그 스퍼트를 따라가는게 어려웠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그만큼 제가 퍼포먼스도 안나오고 알려준것도 잊어버리니 어느새 저와 거리를 두시고 먼저 다가와주시지도 않았습니다.(제 잘못이 맞습니다. 까먹지 않도록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제 기준의 노력이 생각보다 부족했나 봅니다.)
현재도 교수님께서 주신 웍도 실패한지 3개월이 다돼가고 있습니다. 이미 저를 포기하신 사수님 + 그리고 연속된 실험의 실패 +방목형 실험실 스타일. 악순환이 반복 되면서 어느새 우울증세도 생겼고 의지도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현 실험실에서 제 이미지는 '열심히는 하려고 하는데 능력이 부족한 애' 라고 생각됩니다.
자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저학년때부터 대학원을 위해 갈아넣었전 제 노력이 헛되지 않게 석사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합니다. 석사 학위를 가지고 좋은 대기업을 가는게 제 현 목표입니다.
하지만 연구 퍼포먼스가 적은데 좋은 대학원 석사 타이틀이 그렇게 의미가 있나 싶지만 어떻게든 2년동안 끊임없이 노력하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spk대학원에서 타다생 석사들에 대한 욕이 많아서 저도 찔려서 글을 남겨봅니다. 실험 능력이 부족해도 어떻게든 노력하려는 석사생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얼른 졸업하고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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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3.09.09
어떤 실험인지 모르겠지만 도전적인거면 실패하는게 당연한거에요 물론 거기서 왜 실패했고, 실험을 하다가 또는 공부를 더 해보니 어떻게 나아가는게 더 맞는지 제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추기는 해야겠죠?
2023.09.10
처음에는 부족한게 당연합니다.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정도는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버리시고 자신의 연구를 위해 나아간다는 마인으로 재정립해야 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사수의 경우는 운이 많이 작용해야하는것이라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거리 두는 사람일 경우 어차피 자신에게 득이 될 게 없다 생각해서 거리 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생각합니다. 부사수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경우, 가르쳐줄 사람은 결국 가르쳐주고, 안 가르쳐주는 사람들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안가르쳐줍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마시고 스스로 방향을 정립해서 차근차근 나가시길 바랍니다.
2023.09.09
2023.09.10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