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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Bioinformatics 분야 해외 대학원 진학 관련 질문드립니다.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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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본과 1학년 대학생입니다.
대학원 진학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지만 같은 길을 걷는 선배 분들이 거의 없어 솔직한 심정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 재학 중이고, 1-1학기 학점은 4.0/4.3입니다.
작년에 휴식기를 가지고 1년 간 AI 관련 회사/연구실에서 근무했고, Publication 공저자로 2개 출판했습니다.
과정 중 AI와 Bioinformatics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향후 관련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데요, 도저히 검색만으로는 제 부족한 식견에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몇 가지 질문드리려 글 작성했습니다.

1)현재 Research Interest가 Cancer Genome/Oncopathology인데요, 어쩌다 보니 건강상의 문제로 Research Interest와 가장 유사한 과목 시험을 제 때 응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담당 교수님과 재시험을 응시하기로 했지만 학점을 좋게 받기는 형평성 문제로 어렵다고 하는데, 나중에 PhD 지원을 하게 되면 해당 부분에 대한 소명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가장 즐겁고 열심히 공부했던 과목인데 약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요:(

2)현재 의료 관련 예비창업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회사를 운영하며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데(정부/학교에서 Funding을 받았습니다), 향후 관련해서 Scale-up한 경험이 진학 시 득이 될지 궁금합니다. 보통 학계에서는 스타트업 쪽 일을 한 사람들을 좋게 보는지 잘 모르겠어서, 배부른 소리이지만 좋은 기회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무턱대고 받아먹기는 두려워서 질문드립니다.

3)사실 저희 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점을 잘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졸업 학점을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3.7/4.3 언저리가 나올 것 같은데, 타국 MD 자격증이 낮은 학점에 대한 Compensation이 될 수 있을지, 해외에서 서울대학교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몰라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학과 교수님들과 면담을 해보면 서울대는 훌륭한 학교가 분명한 것 같은데, 공과대학 학우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마냥 좋은 평가만을 받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아는 점도 별로 없고 부족한 점 투성이라 부끄럽지만, 그래도 좋은 조언/쓴 일침 많이 해주시면 겸손하게 받아들일 자신 있습니다. 질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더라도 개인적인 생각 있으시면 편하게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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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2.08.31

안녕하세요. 저와 비슷한 길을 가고자 하는 분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답글을 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중위권 의과대학을 나와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따고 막연히 미국 생활을 꿈꾸며 USMLE를 보고 step 3까지 통과하였으나 아무래도 임상에는 흥미가 없어서 미국에서 보건학 석사(아이비리그 학교)와 의료정보학 박사(탑 공립학교)를 하였습니다. 일단 질문하신 거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린다면...

1) 아직 본과1학년이신데 회사도 세우시고 논문도 있으시다니 대단하시네요! 그러면서 의대에서 학점 4.0이시면 거의 나무랄데 없는 스펙이신 것 같습니다. 제가 admission committee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잘은 모르지만 박사과정 입학에 있어서 학점은 평균이 중요하지 세부과목의 학점을 따지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보통은 직전 학위과정의 평균 학점을 많이 보기 때문에 의대 평균 학점이 생각보다 낮게 나온다면 석사를 하면서 학점 물타기(?)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굳이 2년의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석사를 해야할까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MD를 박사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한국 의학사 출신들은 석사를 하지 않고 바로 박사과정에 지원할 수 있으니까요.

2) 이미 창업도 하셨는데 왜 박사 과정을 하려고 하시는지가 궁금하네요. AI나 bioinformatics는 매우 interdisciplinary한 분야라서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 분야의 practical한 측면에, 개발이나 창업이 목표인 사람들은 '박사과정'이 요구하는 academic한 측면에 실망을 합니다. 따라서 님과 같이 practical한 측면을 많이 경험하신 분은 박사과정 지원 시 왜 학문의 길로 가려는지를 잘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산업계 쪽에 있다가 박사과정을 하는 사람은 아직 못보았습니다. 박사과정을 하다가 중간에 떼려치우고 창업하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요. 의사를 하다가 이 분야로 넘어온 사람은 많지만 미국에서는 보통은

2022.08.31

(이전글에서 이어짐) ... 석사를 많이 하고, 박사까지 하는 의사는 드뭅니다. 박사를 하려는 주된 이유가 교수를 하기 위함인데, 미국에서는 의사가 이미 '박사'이기 때문에 굳이 '더블 닥터'를 따지 않아도 교수를 할 수 있으니까요.

3) 아마도 외국대학의 박사과정을 생각하시고 있으신 것 같네요. 저도 미국 의사자격시험으로 보고 ECFMG 자격증을 땄지만 이것이 박사과정 입학에 큰 도움은 못 준듯 합니다. ECFMG 자격증은 그야말로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자격이 있다는 증표이지, 미국에서 practice를 할 수 있는 license는 아니니까요. (참고로 미국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지 않은 foreign medical graduate은 미국 잡마켓에서 자국 간호사 정도의 대우를 받습니다.) 물론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마치고 board certificate을 얻게된다면 그 땐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되어서 의대에서의 낮은 학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미국 board certificate이 있다면 굳이 의료정보학 박사를 하려 할까요? 미국 보드맨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의료정보학 석사만 있어도 미국에서 (의료정보학과가 있는 의대) 교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쪽 분야 석사만 가지고는 순수한 컴퓨터공학이나 AI대학원 교수, 또는 한국에서의 교수는 되기 힘들겠지만요. 제가 서울대 출신은 아니라서 서울대에 대한 외국에서의 평가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박사를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자산보다 citation 올라가는데 더 희열을 느끼고 의료정보학 쪽 "국내" 교수가 꿈이시라면 박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외국에서 터를 잡고 사는게 꿈이시라면 박사보다는 ECFMG를 따고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 보드가 있고 창업 경험이 있으시다면 (석사까지 있으면 덤) 미국에서 이쪽 분야로 교수를 하든 창업을 하든 취

2022.08.31

(이전글에서 이어짐) ... 업을 하든 배굶지 않고 사실 수 있으실 거니까요.

저도 제 경험만을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이라 지금까지 드린 말씀이 저의 편협한 시각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의대 졸업전까지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시고, 특히 의료정보학회나 다른 관련 학회에 가서 얼굴 비추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일단 '의대 졸업'이라는 가장 중요한 일차 목표를 이루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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