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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생이 지도교수님께 공동교신저자 등록을 여쭤보는 것에 대해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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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희 교수님은 사람이 온화하시고 저자욕심이 강하신 분은 아닙니다. 이것을 조금 고려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에게 화내는걸본 적 없고 일단 사람 자체가 그냥 남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내지 않도록 코딩(?)되어있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저도 정말 잘 따르고 있고 열심히 연구하면서 교수와 학생이라기보다 서로 의지하며 돕는 느낌으로 랩실생활중입니다.
교수님께서도 학석사 학생 지도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을 저에게 위탁하시고 교수님 본인은 연구 과제를 가져오시는데 집중하는 모양새의 실험방입니다.

최근에 저희 실험방에서 새로운 과제를 지원하면서 저의 주도 하에 연구 주제가 정해졌고, 저희 교수님께서도 관련분야는 아직 까지 약간의 지식 정도만 가지고 계신 수준입니다. 따라서 관련된 프로젝트들의 대부분을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석사생들과의 팀 미팅도 제가 주도적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물론 교수님께서도 한번씩 시간이 허락하실 때는 함께 참여해주시고 계십니다.

저는 제가 딱히 저자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박사과정까지 연구를 해오면서 한국의 이공계 연구사회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1. 한국 사회에서 공저자는 들이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취업이나 미래에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2. 1번은 합당하다, 실제로 공저자중 대부분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름만 들어가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이런 실태를 겪다보니... 처음엔 그냥 좋은 마음으로 당연히 '너네가 (석사생들) 공동 1저자 하고 나는 공저자로만 들어가면 된다' 라는 마인드였던 제가 요즘들어 저도 솔직히 사람인지라 바뀌고 있습니다.

보통 제가 석사친구들을 2명씩 팀 단위로 묶어 공동1저자 2명씩을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짜고 진행시켜 왔던터라 여기서 제가 공동1저자로 추가되고 싶어하면 공동 1저자가 3명까지 늘어나게 되어 모양새가 조금 이상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저는 실험에 참여하는 일은 크게 없고 아이디어 짜주고, 데이터 수집 및 실험 결과에 대한 해석과 모델 수정 제안 등을 지도하면서 논문 writing한 내용에 대한 1차검수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1저자로 논문에 참여하는게 맞지 않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단순 공저자로 들어가자니 제가 들이는 노력과 시간들에 비해 솔직히 대한민국 취업 사회에서 바라보는 공저자에 대한 보상이 너무 보잘 것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그럼 혹시 교수님께 공동교신 1저자로 참여가 가능한지를 여쭤봐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교수님께서 먼저 말씀해주시는게 아닌 박사과정생 학생이 먼저 교수님께 이런 말씀을 꺼낸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선배님들께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강하게 교수님께 공동 교신저자를 달라고 어필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교수님의 생각 정도만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만약 그건 안된다 말씀하시면 군말 없이 그냥 공저자로만 등록하려는 생각입니다만 여쭤보는 것 자체가 교수님께 실례가 되는 행위일지를 여쭤보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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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개

2025.07.18

BEST 제 후배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꽤 건방지다고 받아들여질 만한 제안입니다. 저런 말은 '당신이 교신저자 역할을 못하지 않았냐 / 나는 당신 없이도 이 논문 쓸 수 있었다' 의 완곡한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물론 그럴 의도는 전혀 아니실테고 교수님도 그걸 아시겠지만, 예민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도교수와 학생 사이의 신뢰가 있으니, 이런 우려까지 미리 말씀드리며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과 함께 말씀드리면 거절은 하시더라도 화내거나 실례라고 생각하시지야 않을 것 같습니다만, 좋은 관계를 굳이 두드려볼 필요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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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제 후배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꽤 건방지다고 받아들여질 만한 제안입니다. 저런 말은 '당신이 교신저자 역할을 못하지 않았냐 / 나는 당신 없이도 이 논문 쓸 수 있었다' 의 완곡한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물론 그럴 의도는 전혀 아니실테고 교수님도 그걸 아시겠지만, 예민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도교수와 학생 사이의 신뢰가 있으니, 이런 우려까지 미리 말씀드리며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과 함께 말씀드리면 거절은 하시더라도 화내거나 실례라고 생각하시지야 않을 것 같습니다만, 좋은 관계를 굳이 두드려볼 필요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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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교신저자의 역할은
1. 외부 펀딩으로 연구비 따오기.
2. 에디터와 논문에 대해 디펜스 하기.
두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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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외국 (미국)에선 학생이 교신저자 역할 (프로젝트 리드, 어드바이징)을 했으면 공동 교신저자나 단독 교신저자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꼰대같은 문화가 남아있긴한데, 교수가 말이 잘 통하고 사람이 좋으면 충분히 물어봐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미팅도 주관하셨으면 교신저자로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도 교신저자 일을 해야지 들어가죠.

근데 또 분야마다 느낌이 다르니까 분야가 중요할듯 합니다. 제가 말한건 컴공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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