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앞에서 팀원이랑 실험 얘기하다가, A라는 물질을 넣을지말지 얘기하던 도중에 교수님이
"내가 A 얘기하지말랬지!!!"
라며 어깨를 주먹으로 때렸어요.
장난으로 툭 친게 아니라 위에서 주먹으로 어깨 뼈를 세게 내리꽂아서, 옆에서 보던 팀원이 놀래면서 괜찮냐고 달래주고,
저는 너무 아파서 소리지르면서 너무 아프다고 정색하면서 말씀드리니
그런걸로 안죽는다며 그냥 다른 실험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갔어요.
애초에 저렇게까지 때리면서 짜증낼 주제가 아니었는데 펀치기계처럼 주먹 들어올려서 때리시더라구요. 지금까지 남학생들 중에서도 이렇게 맞은 사람은 없었는데..
한 4시간 지났는데도 어깨를 잘못 맞았는지 목부터 팔뚝까지 욱신거리고 힘이 잘안들어가요... 아침에도 이러면 병원가서 진단서 떼서 혹시 모르니 갖고있으려구요..
교수님한테 제 나이 또래 딸이 있는데, 딸은 그렇게 애지중지하면서, 저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인데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대학원을 다녀야하나 싶네요... 지금까지 폭언한거 녹음본 몇개 있는데, 업계가 좁아서 쓰일 일은 없겠죠? 진짜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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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16 추가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 받고 진단서 받아두었습니다. 상해진단서 끊으려고 했는데 그렇게되면 비급여 진료에 진단서값만 10만원 들어서 그냥 일반진단서만 받았습니다. 뼈에 이상은 없고 근육이 놀란 것 같다고 합니다. 아직도 목이랑 팔뚝까지 다 아파서 실험할 때 불편합니다 ㅎㅎ...
연구실은 나가기로 했습니다. 사정이 복잡해서 특정될 수도 있어 자세하게 말씀드리기엔 조심스럽지만..
2주 동안 인수인계하고 다른 연구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아예 지역을 옮기는 거라서 마주칠 일도 없을겁니다 ㅎㅎ
댓글 달아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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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2026.06.15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교수 본인이 저렇게 손 올라가는 교수 아래서 학위과정이나 포닥을 했을겁니다. 과거에는 폭행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을거고, 그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어떠한 상황과 맥락이 있더라도 상대의 동의 없는 신체접촉, 그리고 단순 접촉을 넘은 폭력은 용인될수도 없고, 용인되어서도 안됩니다.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작의 여지가 되지 못합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고 큰 문제로 삼으셔도 될만한 일입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진단서 떼고, 날짜가 기록되는 매체로 순간의 감정과 상황을 꼼꼼히 기록해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업계가 좁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참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분명히 있고, 그걸 선택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아무튼 잘 고민하셔서 본인에게 최대한의 이득, 정신적이건 물질적이건, 이 되는 방향을 선택하세요.
2026.06.15
2026.06.15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