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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운전면허증이면, 모든 차종을 운전 가능하고 선무당처럼 훈수 가능한그

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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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으로 좀 불편해서 고민글 하나 적어봅니다.

글쓴이인 저는 박사 과정입니다.
그래서 더 예민하게 느끼는 걸 수도 있는데, 권위로 훈계하거나 찍어 누르는 타입은 아닌데도 은근히 불편한 박사가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그 분야에 관심도 없다가, 주위에 석사나 학부 연구생이 있으면 굳이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이만큼은 안다”는 걸 보여주려는 느낌을 줍니다. 조언이라기보다는 설명, 설명이라기보다는 지식 과시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더 아이러니한 건, 정작 학부생 실습에서 쓰는 기본적인 전자 소자 하나도 제대로 못 다뤄서 주위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던 걸 저는 알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간단한 코딩도 못해서 남들 꺼 가져와서 그대로 쓰고 오류도 뒤늦게 알구요. 그런데도 다른 사람 연구 주제에 대해서는 마치 전부 다 알고 있고, 어디가 막히는지까지 꿰뚫고 있다는 듯 이야기합니다.

같은 박사 과정으로서 알잖아요. 남의 연구 하나 제대로 이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안다”와 “해봤다”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요. 그래서 저는 전공 밖 이야기는 최대한 조심하게 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솔직히 왜 굳이 저럴까 싶습니다.

훈계하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무시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이 정도는 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말들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피곤해집니다.

스스로 올려치기 하고 때로는 남을 내려치기해서 보여주기식르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여주고 월등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피곤하네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다들 비슷한 경험 한 번쯤은 겪고 그냥 넘기는 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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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12.29

훈계하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면 괜찮지 않나요???
글쓴이 눈에는 지식 과시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냥 연구 얘기 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평소에 다른 일로 아니꼬왔던 건 아닐까요???

대댓글 1개

2025.12.29

연구얘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강한 사람이에요.
단적인 예시로는, 주위의 사람에게 있고 없고에 따라서 행동이 다릅니다. 사람 있으면 갑자기 말 걸고 맞지도 않은 얘기를 하거나 혼자 제 연구를 추측하네요. 사람 없으면 쌩 갑니다.

그리고 평소에 제가 하는 연구가 원래 연구실에서 안 하다가 과제 때문에 시작되면서 비슷한 카테고리의 4개정도의 일이나 연구 논문을 제가 시작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연구실은 ~하는 연구실은 아니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며 다니더라구요.

아니꼽게 보게 된거는 이러한 상황이 누적되니, 자연히 그렇게 보이네요. 왜 뒤늦게 아는 척 관심있는 척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아는게 없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지식 과시라고 적었지만 지식이 있는 척 과시 입니다.

2025.12.29

그냥 글쓴이가 그 박사과정생? 포닥? 여튼 그 사람을 맘에 안 들어하는거임. 별로라고 인식되니까 모든 행동이 아니꼽게 보이는거인 듯.
님 글만 보면 객관적으로 그 사람이 뭐 빌런이나 남한테 폐를 끼치는 사람은 아닌거 같음.
흔히 말하는 그냥 나대고 관종끼 있는 사람인데.. 뭐 님한테 직접 아는체 하면서 도발하고 건드리는거 아니면 후배들한테 지식과시하던 그 사람이 기본적인 전자 소자도 잘 못 다루건 신경쓰지 마셈(애초에 누구나 모르는 시절은 있고 기본적인 전자 소자 못 다뤘어도 남한테 도움받고 그걸 배웠으면, 다음에 후배들한테 이거 할 줄 안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한다 자랑할 수도 있는거지 너무 님이 뒷담하는거로 밖에 안보임).
그리고 오히려 이런 말을 주위 사람한테 하고 다니면 님 이미지만 안 좋아질 듯.

2025.12.29

그렇겠죠. 저도 연구실 사람들에게는 얘기는 안했습니다. 괜히 불화를 만들기 싫어서요.
그냥 제 연구에 대해 뒷담하면서, 나름 연구실에서 하나의 맥락이 되어가니 뒤늦게 자기도 들어와서 아는척 같이 진행한 척하는게 보기가 싫어서 그렇습니다.
지혜롭게 대처하고 싶은데 가면 쓰고 응대 하는게 몇년 하다보니 지치네요. 다 참으며 사는것이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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