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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댓글은?
-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적으로 KIST가 먼저 생겼고, 거기서 파생된 기관이라 KIST와 비슷하면서도 구별되게 하려고 그런거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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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수가 뭐 엄청 대단하신 분들인 줄 아네.
미국에서 교수 하다가 한국 교수로 온 사람이 태반인데.
하여간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서지. 밖에서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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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대학원 입학하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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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그것도 고려대에 계셨던 분이 P로 가는 경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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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 하는사람인데 포스텍 비전이 이제는 고대랑 비교를 당하네 라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고대가 물론 잘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또 최근에 좋은 교수님도 많이 뽑아서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포스텍은 멏년 전 부터 계속 잘 하고 있었고 거기서 나온 논문들 몇몇은 CV의 각 세부분야에서 유명한 논문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교수님도 많은데 가장 대단했던건 그 교수님들이 다 아직 젊었기 때문에 'CV는 포스텍이 장난아니다' 라는 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텍은 여전히 규모(교수님 및 대학원생의 수)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꼭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포스텍은 최소한 CV 분야에서는 오히려 서울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게 아닌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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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서열놀이 하는분들 부끄러운줄 아시길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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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이유는 아래 '대학원생이 잘못하면'이란 글의 몇몇 댓글에 대한 반박과 대학원 학벌에 관한 제 생각을 말하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글을 쓸때마다 설마 '네 학벌이 안좋으니 부러워서 그런거 아니냐'라는 식의 저속한 반대를 볼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어떤분이 같은 맥락의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그런 분들은 어떤 의견에 대해 평가할 때 사실이나 논리가 아닌 화자의 학벌을 보고 의견의 타당성을 결정하려 하기 때문에 (과학자가 절대 가져서는 안되는 마인드라 생각합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고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자연과학 분야 전공자로 spk중 한곳에서 학사를 마치고 동 대학원에서 곧 석사 디펜스를 마칠 예정입니다. 운좋게 하는 연구와 잘 맞아서인지 제 전공 탑 15위권인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어드미션을 받았고 가을학기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학교에 따른 학생들의 수준차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학원에서 주변 동료들을 본 제 경험상 대학원에선 그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어집니다. 정말 똑똑한 학생도 보았고 반대로 누가봐도 연구를 하러 온게 아니고 할 수준도 안되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하여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spk 대학원을 도피성으로 진학했다가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주변에 자랑할 용도로밖엔 쓸모가 없는 졸업장만 받아간 경우 많고 반대로 spk가 아닌 곳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spk라는 타이틀로 학생 수준을 평가한다구요?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고 학회에 가보신 분이면 대학원 타이틀로 그 사람을 단정짓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는 알텐데요...
어떤 분이 댓글에 언급하셨듯 spk를 포함해 대학원 입시는 전공 공부만 충실히 했어도 쉽게 통과하고 인력 부족으로 입시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는곳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대학원 입시를 통과했다고 '수준'을 논하며 spk와 비 spk로 나누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제 갓 대학원에 진학하여 연구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 그렇게 생각한다 믿고 싶습니다. 이공계열 대학원은 '연구'를 하러 오는 곳이고 연구자로서의 능력은 결국 학벌이 아닌 연구 성과로 평가받습니다. 뭐 명절때 친척들한테 자랑할 생각으로 온 거라면 아니겠지만요.
본인 학부보다 낮은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도 아주 가끔 봤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요. 그 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학생이 학부때는 연구 주제를 스스로 정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학부때 경험한 인턴등에 의해 자대로 진학하거나, 아직 주제를 못 정했으면 연구가 활성화되어있고 선택의 폭이 넓은 연구중심 대학인 spk로 진학하는게 일반적인 수순이죠. 극소수지만 뚜렷한 주제를 정한 학생들은 종종 관련 교수가 있는 낮은 학교로 진학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본게 다가 아님을 명심하시길. 물론 간판이 주는 영향도 조금 있겠죠. 그런데 간판만 보고 가는 학생은 좋은 연구성과 내기 힘들겁니다. 본인 학부보다 낮은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이 거의 없는걸 마치 학교 수준때문이라고 단정짓는 단편적인 사고로는 절대 좋은 논문 못씁니다.
제 의견을 정리하면 학생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고 연구 주제에 때라 다양한 길이 있는 대학원에서 학벌을 나누고 spk가 아니면 수준낮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는것은 매우 부끄럽고 위험한 생각입니다. 아마 본인 학벌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분들이 소위 '학벌세탁'용으로 쉽게 spk 대학원에 진학한 후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해 서열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대학원은 연구를 하는 곳이고 연구로 말하고 평가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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