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 시절 교과 영역을 챙기기보다, 비 교과 영역을 더 챙겼습니다. (봉사 활동, 교내 대회 수상, 세부 특기 능력 사항 등) 교과 (내신) 성적은 좋지 못하였고 (수학, 과학 대부분 3등급 이하) 대학 입시 지원에는 비 교과 내역을 살리고 싶어, 2020년도 대학 입시 기간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광운 대학교를 비롯 몇 개의 대학에 지원 하였으나, 탈락 하였습니다.
비 교과 활동을 하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던 당시의 저는, 불합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당해 수능이 끝난 직후 리프레시 하며 다른 길도 찾아보고자 (해외 유학) 우선 필리핀에 2개월 다녀와서, 영어 어학 시험 (IELTS)를 보고, 좋은 점수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길을 알아보던 중, 독일 유학에 관심이 생겨 유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2020년 2월 부터 유학원 등록을 하여, 학원에 다니며 독일어를 공부하였습니다. 몇 개월 공부하고, 이후 독일 대학 입학에 필요한 독일 어학 성적을 받아 2022년 10월에 입학 하고 싶었던 몇 개의 대학 중 하나인 '베를린 공과 대학교'에 Computational Engineering Science' 학과로 입학을 하였습니다.
독일에서 사는 기간 동안 잘 적응하며 졸업 할 것이라는 제 기대와는 달리, 강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친구 사귀기도 힘들었습니다. 잘 놀지 못하는 저는 친구들이 모이는 파티, 모임에 참석하여 함께 즐기지 않았고 점차 적응에 힘듦을 느꼈습니다.
2023년 중순 한국에 다시 돌아와 마음을 다잡고, 새 출발을 도모하며 당해 10월에 다른 학과 State and regional planning에 입학 하였습니다.
허나, 제가 느꼈던 언어와 외로움에 관한 문제는 여전했고, 결국 적응을 잘 하지 못한 채 올해 중순 최종 귀국해 있습니다.
귀국하는 동안, 몇 년 간 이상적으로 생각해 온 모습 (독일 공과대학교 졸업)과 괴리가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고, 수중에 돈은 없어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인 '광고 및 마케팅' 업계에서 일을 하고자 작은 규모의 회사 (광고 대행사)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일한 지도 어엿 3주가 지나가는데, 급여는 거의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며 독일 유학을 준비하고 다녀왔었기에, 서울에서 살 때는 더 이상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지 않고 제 돈으로 생활비 (월세, 식비 등)를 지불하려고 생각 했습니다.
허나, 최저임금으로는 온전히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이 쉽지 않고, 광고 대행사에서 일하며 년차가 쌓일 수록, 더 높은 급여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2025년도 대학 입시 기간에 서울/경기 근교의 대학교 중 제 상황에서 입학이 가능한 곳에 수시 지원을 하고, 대기업을 들어가고 싶습니다.
더 이상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것이 죄송하여 돈을 잘 벌고 갚아나가고 싶습니다.
현재의 생각으로는, 유명하지 않은 대학이더라도 대기업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많은 전공인 '전자전기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중 하나를 지원하여 공부하고, 차후 계획에 따라 석사와 박사도 이어가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25살에 유명하지 않은 대학에서 공부를 천천히 시작하고, 꾸준하고 오래 공부할 생각이 있는 저에게 어떠한 전공을 공부하라고 조언 주시고 싶으신가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공개된 곳에 제 개인적 상황을 담아 나름 속상하고 후회 되는 마음을 풀고 싶었는데, 이 기회를 빌려 그렇게 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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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4.09.08
뭘 하는지는 중요하지않고 핑계대면서 도망치는걸 그만해야 개선이 있지않을까요
2024.09.08
무언가를 시작하면 단점도 보이고 힘들기도 하죠. 구슬도 서말은 꿰야 보배라고, 뭔가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눈 딱 감고 정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4.09.08
좋아하고 재미있는 공부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관심도 없는데 취업 잘된다고 공부 시작하면 실력 쌓기도 쉽지 않을거고, 결국에 도돌이표이지 않을까 싶네요. 좋아하는걸 하세요. 응원합니다.
2024.09.08
지독한 살이 끼신거 같은데 굿을 한번 해보죠
2024.09.08
전공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마음가짐이 문제같은데..
2024.09.08
저도 스무살때 도피성 유학으로 영어한마디도 못하는 상태로 가서 (그냥 토플 점수 대충 채우고 갔음) 친구는 커녕 수업 따라가기 바빠서 학교 집 학교집만 하면서 3년 버티니까 더 좋은 학교로 편입할 수 있는 성적이 나오덥니다. 님 글에서 보면 그냥 인생 자체가 회피성이신거 같은데 벌써 실패를 두번이나 하시고 또 다른 실패를 준비하시는거 같네요. 대기업이 많이 뽑으니까 컴공가고 전자과를 간다? 또 가서 이해 못하시면요? 또 때려치고 나와서 알바하실건가요?
고등학생때부터 교과는 신경은 안쓰고 비교과만 신경 쓰셨다고하는데, 공부는 어렵고 힘든거니까 이거 말고 다른방법으로 우회해서 갈려고 했던건 아닌가요? 도망친곳엔 낙원은 없어요. 저도 고등학교 시절 내내 놀면서 마지막으로 도피성 유학할때 마음 독하게 먹고 갔습니다. 님은 앞선 유학실패와 고등학교시절 실패에 대해서 배우시는게 전혀 없으신거 같네요. 그냥 내 이런식으로 편하게 하면 대학교 잘가겠지 어디 공과대학 졸업하겠지 이런 마인드신거같네요. 지금도 똑같네요. 그냥 수시지원해서 경기쪽 컴공과 전자과 가면 졸업해서 대기업 가겠지. 아뇨 1년안에 또 자퇴하실거 같은데요?
공부고 자시고 정신부터 차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024.09.09
본질적인 문제가 뭔지 모르면 도돌이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쓰신 글을 친구가 고민상담을 위해 본인에게 보낸 편지라고 생각하고 읽다보면 고민에 공감되기보다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는 구간이 있을꺼에요. 글만으로 모든걸 알 수 없겠습니다만, 그냥 평소에 관심있었다 정도로 표현하는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잘 안되는건 타인의 공감이나 응원을 받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요. 진짜 진심으로 그정도 노력을 했는데도 안됬다면 다시 한번 힘내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열정이 생기는 일이 뭔지 부터 차분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2024.09.09
요즘은 인강도 잘 되어 있다던데 인강 하나끼고 기출 문제집 한 번 쭉 풀어 보세요. 수시 써서 떨어진 대학들 갈 성적은 나올 겁니다.
IF : 1
2024.09.09
우울증, ADHD 상담 꼭 받아보세요
2024.09.09
본인의 실패원인을 냉정이 찾고 반성해야 할것 같네요.
독일에서는 문제가 어학문제 입니까 아님 전공실력문제 입니까? 전자라면 모르겠는데. 후자면 솔찍히 답이 없어 보입니다. 전자라면 독일에 간게 문제 네요. 그냥 영국같은곳에 갔어야하는데. 학비가 싸서 독일에 간거였을 것 같기도 하지만
2024.11.11
독일에서 학석졸업해서 이해합니다. 독일대학들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정신과 운용하고 그 정신과도 예약하면 한두달에나 갈정도로 독일 대학에서의 공부는 혹독합니다. 독일어 c1되도 시험문제가 잘 읽히지 않고, 독일 특성상 공대여도1:1 토론시험이 많지만 대화가 안되어 낙제가 판을 치니까요.
만약 독일에서 계속하실거라면, 전공보단 독일어향상과 동호회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싶네요. 만일 독일에서 다시 하실거라면 학교자체 독일어 수업과 버디시스템, 학교 정신과 이용을 적극추천드립니다. 우울증이 만악의 근원이에요
2024.09.08
2024.09.08
2024.09.08
2024.09.08
2024.09.08
2024.09.08
2024.09.09
2024.09.09
2024.09.09
2024.09.09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