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kaist 석사과정 포기 후 방황하고 있는 아무개입니다. 학부는 인서울 중위권의 그냥저냥 학교였고 나중에 사회나가서 무시당하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나름 공부하다보니 어쩌다 kaist 석사과정에 합격을 했었네요. 근데 이게 뭐랄까 랩실배정하고 막상 하려니 되게 부담되고 망설여지더라구요? 이상하리만치 거창한 목표랑 또 해놓은 학점이 너무 아까워서 공기업은 못가겠고 이런 마음에 덜컥 지원해본게 됐던거라(집값때문에 사기업은 꿈도 못꾸고 있어요),, 무튼 그렇게 시작하려니 안그래도 보수적인(나쁜 뜻으로 말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성향이 그러셔요.) 교수님께 괜시리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러워서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이게 계속 맘에 걸립니다.
간간히 사이트 들어와서 보다보면 어떤분은 그냥 학점이 아깝고 해서 했는데 박사학위까지 마치신 분들도 보이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상황을 피하려하고 도망친것 같은 느낌에 몇개월째 기분이 이상합니다. 모르겠어요 뭐 나중에 취업을 해서 회사를 잘 다니게 되었을 때도 미련이 남고 생각이 날지는요. 근데 막 간절히 원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의 마음이 있어서 온걸 저 스스로 잘 못하고 못견딜까봐 도망쳤다고 생각하니까 참 이래저래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여담으로 이후 3년 만난 여자친구랑도 헤어졌는데 아마 이런 자신감 없는 모습에 손절당한건 아닐까 싶네요. 이제는 어디가서 도망치거나 지레 겁먹고 자신감 잃는 순간 모든게 끝이란걸 미약하게나마 깨닳았지만 다 늦은 것 같고 그래서 더더욱 심란합니다. 망하든 말든 다시 시도는 해봐야 하는건지 계속 생각이 드네요. 참 답답하고 꽉 막힌 성격이라 고민이 많은데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어떻게 해야 덜 후회하고 속이 좀 편해질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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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1.10.18
"랩실배정하고" "교수님께 괜시리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러워서 그냥 나왔습니다." 이 대목까지 보고나니 충분하네요. 부담스럽다는 개인 이유만으로 주변사람과 상담도안하고, 랩원이나 교수님께 말도안하고 그냥 랩 뛰쳐나간거죠?
앞으로도 절대 대학원 다시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을 배정받을 교수님이 너무 불쌍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kaist 석사과정 포기 후 방황하고 있는 아무개입니다. 학부는 인서울 중위권의 그냥저냥 학교였고 나중에 사회나가서 무시당하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나름 공부하다보니 어쩌다 kaist 석사과정에 합격을 했었네요. 근데 이게 뭐랄까 랩실배정하고 막상 하려니 되게 부담되고 망설여지더라구요? 이상하리만치 거창한 목표랑 또 해놓은 학점이 너무 아까워서 공기업은 못가겠고 이런 마음에 덜컥 지원해본게 됐던거라(집값때문에 사기업은 꿈도 못꾸고 있어요),, 무튼 그렇게 시작하려니 안그래도 보수적인(나쁜 뜻으로 말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성향이 그러셔요.) 교수님께 괜시리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러워서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이게 계속 맘에 걸립니다.
간간히 사이트 들어와서 보다보면 어떤분은 그냥 학점이 아깝고 해서 했는데 박사학위까지 마치신 분들도 보이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상황을 피하려하고 도망친것 같은 느낌에 몇개월째 기분이 이상합니다. 모르겠어요 뭐 나중에 취업을 해서 회사를 잘 다니게 되었을 때도 미련이 남고 생각이 날지는요. 근데 막 간절히 원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의 마음이 있어서 온걸 저 스스로 잘 못하고 못견딜까봐 도망쳤다고 생각하니까 참 이래저래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여담으로 이후 3년 만난 여자친구랑도 헤어졌는데 아마 이런 자신감 없는 모습에 손절당한건 아닐까 싶네요. 이제는 어디가서 도망치거나 지레 겁먹고 자신감 잃는 순간 모든게 끝이란걸 미약하게나마 깨닳았지만 다 늦은 것 같고 그래서 더더욱 심란합니다. 망하든 말든 다시 시도는 해봐야 하는건지 계속 생각이 드네요. 참 답답하고 꽉 막힌 성격이라 고민이 많은데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어떻게 해야 덜 후회하고 속이 좀 편해질까요? ㅜㅜ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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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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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