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른도 얼마 안 남은 20대 후반 남자고요. 지거국 생명공학 출신이고 학부졸업예정입니다.
자대에서 학부연구생을 꽤 오랫동안 했고 ESCI로 직접 논문도 1편 쓴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학부연구생도 연구에 뜻이 있어서 시작했다기보다 성실한 태도를 갖고자 시작하게 되었고 연구라는 것을 경험했지만 사실 지도교수님이 시킨일을 한 것 뿐이라서 제가 주도적으로 이룬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연구생을 지냈던 연구실에서 곧장 석사로 진학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조금 더 나은 연구환경에서 공부하여 학위를 취득하고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서 서울대에서 인턴을 하는중입니다.
인턴을 하는 곳은 석박통합으로만 뽑기 때문에 이 점을 알고도 인턴 시작을 했지만 "까짓거 좀 버텨서 박사따서 취직하면 되지"라는 제 생각이 너무나 알량하고 단순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학원이라 함은 호기심, 주도적인 생각, 능동적인 태도를 갖춘 사람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학부연구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수동적인 연구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학부연구생과 대학원은 정말 별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영업, 마케팅은 제 성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학사졸업 후 취직은 생각 안하고 있고 적어도 연구개발쪽에서 일하려면 최소 석사학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석사졸을 목표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원을 취업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싶다, 연구에 뜻이 있다, 어떤 것에 관심이 있다, 이런 방향이 아니라서 현재 대학원 컨택에 앞서 굉장히 갈팡질팡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바이오는 석사는 따야하는데 하고 싶은건 딱히 없고 자대에 있자니 성과를 뽑기에는 그렇게 좋은 연구환경은 아니고 서울권에 도전하자니 지식수준차이가 많이 나니까 하루하루 고민만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취업목적으로 bioinformatics를 하자니 이제까지 wet랩 경험만 있고 순수 생명만 전공해서 코딩지식은 없고..
제 앞날이 너무 막막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이렇게 하루이틀 보내면 대학원 진학도 늦어지고 나이는 먹어가고.. 우울하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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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4.03.01
저도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었고 그때문에 몸도 좀 안좋았었는데 단순히 과거에대한 후회 미래에대한 불안함을 가지는건 정신만 힘들게하더라구요 지금까지의 경험들 덕에 학부가 좋지않음에도 대학원을 좋은곳들 갈수 있었다고 생각하시고 어차피 지금 굶어죽을것도아니고 나름 지거국에서 좋은성적을 받고 석사하는거자체가 앞으로 직업을 가질때도 좋른 결과가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을 향해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좋은거같아요
2024.03.01
2024.03.01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