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 고민

이제 곧 졸업할 학부생인데 대학원 진학이 고민됩니다

박사까지 할 목적으로 진학 계획하고 있었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3년간 일했고, 학점도 좋고 연구도 열심히해서 교수님께서도 당연히 우리 연구실 들어올 학생이라고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연구실에 있으면 있을수록 답답하고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체 왜 가야하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
어차피 대학원 가면 또 6~7년 썩을건데 학부 인턴은 왜이리 오래 했는지도 모르겠고..
학비는 또 왜이리 비싼지..

하루에 12시간도 넘게 원생들끼리 뭉쳐있으니 공사구분 안되고, 여기가 직장인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대학원이 자유로워서 편하다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꼰대짓이란 꼰대짓은 다하고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일은 일대로 제가 다하고 남들앞에선 자기가 공치사하는 것 같더군요
(학계에선 이런 식으로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정당한 credit도 못받고 착취당하는 경우가 매우 비일비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학원 가서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석사 도중 중퇴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차라리 취준을 해볼까 하는데
남들은 다 가방끈 긴데 저혼자 학사로 앉아서 석박들 시다바리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스트레스가 될까 궁금하네요
연구만 하느라 기업 인턴 같은 것도 하나도 안해봐서 직무가 적성에 잘 맞을지 걱정도 됩니다

정말 가기 싫어도 원래 다니던 연구실로 대학원 진학 하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