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닥이 랩에 들어온지 어느덧 4개월. 작은 규모의 랩이라 각자 알아서 역할을 분담해서 운영하고 있음.
연구비 처리와 같은것은 담당자를 정해두고 하긴 하지만, 기본적인것들 - 예를 들면 장비가 고장났을때 고친다던가 시약을 사용하고 없으면 말을 해주던가 담당자 부재시 대신 일을 자발적으로 도와준다던가 - 은 굳이 담당자를 정해두지 않아도 서로 도와가면서 랩이 굴러가고 있었음.
그런데 이 포닥은 전혀 그런 역할을 맡지 않으려 함. 장비가 고장내면 고장난대로 두고 (말도 안하고) 다른 멀쩡한 장비를 사용하고, 연구실 대청소를 함께 하려고 하면 나는 내 자리랑 실험 치웠으니 내 자리는 안건드려도 된다며 참여하지 않고... 랩 굴러가는데 기여를 하는게 없으니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듦.
그렇다고 연구를 잘 하는것도 아닌데, 랩미팅 때 석/박사들한테 지적 받으면 자신이 무시당하는것 같다며 울고... 그런 와중에 지도교수님은 이 포닥을 받은 이유를 (개인사정이라 자세히는 여기에 밝히지 못함) 설명하며 너네가 이해해주라고 이야기 하시고.
정말 우리에게 피해라도 주지 않으면 모른체 하고 살면 될텐데.. 피해란 피해는 주면서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려니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험담하고 싶지 않은데 도저히 참지못해 익명의 공간에라도 하소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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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침착한 피보나치*
2024.02.17
교수님이 벌써 지시를 하셨네요? 그 포닥 품고 갈 거니까 너네가 이해하라고. 그럼 참고 가야죠? 그게 싫으면 그 포닥이랑 직접 얘기를 해서 방법을 찾던가
2024.02.17
0인분이면 적어도 피해는 안 주고 있는 거 같은데.. 적극적으로 트롤짓하는 -1인분 안 경험해봤죠?
제 실험실 포닥 1명이 있습니다.이 포닥(남자)..2023년 2월 박사 졸업을 하자마자 같은 실험실에서 포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이 포닥..박사과정때 결혼을 했고..쌍둥이 낳았는데 쌍둥이 중 1명이 자폐아인가 봅니다.애들 돌보느랴 실험실에 늦게(점심때..) 출근하고 잠깐 실험실에 있다가 퇴근합니다.늦게 퇴근해도 저녁 5~6시쯤 퇴근합니다.행정적인 것들 물어봐도 잘모르고 지도교수님한테 물어보세요~,다른 석사한테 물어보세요~이렇게 나오구요..실험실 출근해서 과자먹으면서 유투브보거나 영화보거나 아님 잠 자거나..합디다..ㅎㅎ 담배 피러 몇시간씩 자리 비우는경우도 많고 지도교수가 찾아도 실험실 자리에 없는 경우도 많아요..무슨 배짱인지...ㅎㅎㅎ .집안 핑계로 실험실 일 거의 신경안쓰더라구요..저는 대놓고 말을 못하겠고..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실험실 분위기도 흐리고..좀 개빡치더라구요..
2024.02.17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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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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