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실이 크지 않다보니 제가 몇년동안 랩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잘구리한 일처리는 제 일이라는 뜻이죠. 감투쓰는 일이 맞지 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그냥저냥 적응하고 박사과정을 지내는 중입니다.
문제는 실험실에 석사과정 외국인이 들어오면서 였어요. 중국, 인도 이런 쪽 아니고 아메리칸입니다.
석사과정이고 저랑 나이는 동갑인데 석사과정 중간에 실험실을 옮긴 케이스였습니다. (이전 교수님께서 더 이상 급여를 줄 수 없다고 해서 옮긴 케이스입니다. 문제가 있어서 온 건 아니였어요) 처음에 신경 많이 써줬죠 방 구하는 것도 도와주고 급여 관련 일도 도와줬습니다. 근데 이 외국인과 같이 일을 할 때면 참 불편하더군요. 뭘 시킬 수가 없었어요 싫은 티를 엄청냈거든요. (교수님이 아니고 너가 왜? 이런 마인드) 그래서 저도 가능하면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어느 날은 제게 제가 너무 무례하다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와 그걸 듣고는 진짜 .. 제가 본인때문에 귀찮은 일 해주는 고마움은 하나도 모르고 본인 출퇴근 관리나 공지사항 전달한게 기분이 나쁜가봐요 교수님께 본인이 직접 듣고 싶대요.
그 뒤로는 가능한건 직접 본인이 듣게 하고 저는 일절 터치하지 않습니다. 석사 디펜스 일정도 몰랐는데 교수님께서 전날에 오셔서 그 외국인 디펜스 다과 세팅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거 세팅해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들었어요
그래서 얘기가 길어졌는데 곧 학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포스터 출력을 해야하는데 평소같으면 제가 취합해서 출력 요청하고 제가 찾으러 갑니다. 이제는 그게 해주기 싫다는거죠. 한국에서 단체생활을 하기에는 너무 이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배려받고 있는건 하나도 모르고 손해 조금 보는게 너무 싫은 사람..
대형 랩실에서는 학회 포스터도 개별로 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그냥 너무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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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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