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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연구를 하다가 너무 자괴감이 듭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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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플라즈마에 대해 연구 중인 박사과정 4년차 학생입니다.

최근 심각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연구는 어떤 대상을 다른 측정법을 사용하여 결과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어서 더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존의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측정법을 사용하여 저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내었습니다. 제가 분석하는 대상 자체가 현재 기술로는 잘 측정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님도 결과가 좋지 않아 관심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드래프트를 3년 전에 마무리했지만, 서밋까지 약 2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늦게 시작한 후배는 더 좋은 결과를 내었기 때문에 아마 저보다 빨리 매우 좋은 저널에 퍼블리시했던거 같습니다.

좋은 연구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일하는 포닥분이 "디스커션에 이 연구의 가능성에 대해 써보자. 그러면 네 연구도 재밌어질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기존 결과와 별 차이도 없고 전혀 새롭게 얻어진것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식으로 연구결과를 작성하는건 별볼일 없는 결과를 포장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별볼일 없는 결과를 필사적으로 포장하는 자신이 너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참석한 학회에서도 아무도 제 연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거 같아서 자괴감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포닥을 가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곧 졸업예정이라 지원서를 작성중입니다.)

연구가 저와 안 맞는 걸까요? 연구를 좋아해서 박사를 시작했지만 자괴감이 너무 크게 다가와 취업을 고민 중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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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4.01.30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연구 주제 선정 하는게 굉장히 영향이 큰 거 같아요. 기존 연구는 빨리 마무리하고 요즘 트랜드한 연구쪽으로 시도해보는 거 어떨까요? 예전 김박사넷에서 좋은 저널 내는 랩들 보면 주제 선정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하고 트랜드한 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하더라구요. 서브밋까지 하셨으면 절대 본인 능력 부족하지 않으시다고 봐요.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포닥가셔서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두 좋은 저널에 낼 수 있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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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글쓴이분 말씀에 굉장히 공감이 갑니다. 저도 제 연구결과가 필드에 뭐 대단한 변화를 줄 그런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열심히 포장하고 좋은 쪽으로 디스커션을 작성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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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적성 이라기보다는 아직 때가 안된거 같습니다. 첫 댓이 말한것처럼 트랜드도 중요하고 가벼운 연구가 내 생각보다 이슈가 될때도 많습니다 그걸 정하는건 우리가 아닌거 같습니다. 별것도 아닌거 같은데 이쁘게 포장하는건 자괴감 들어도 해야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게 어쨋건 비슷한 수준의 사례이긴 하지만 그러한 결과도 기존의 연구 그룹의 결과를 지지해줄수 있는 역할로 사용되거든요 그러려면 어떻게든 논문 출판이.되어야 그 역할을 할수 있으니 꾸미는게 맞구요... 그냥 결과를 제가 키우는 애기라고 생각 하시고 꾸며주세요... 못나도 내자식인데 어쩌겠어요 내가 버리면 얜 혼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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