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 성공한 사람들은 전부 천재인줄 알았다. 수능 수학도 암산으로 다풀고 영어단어도 한번만보면 다 암기하고 그럴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 지금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물론 천재, 고지능자중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노력, 주위 환경이라는 변수를 모조리 무시할 재능을 가진자는 애초에 극소수이며 모든 성공한사람들이 다 재능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관찰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더더욱 구체적으로 성공한 연구자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1. 일 중독자 나 석사때 지도교수님, 박사때 지도교수님, 포닥 1,2년차를 같이보낸 교수님, 대기업 연구소장님, 미국에서 교수하고 계신 우리 삼촌 등등 보면 하나같이 일중독자임. 하루에 폭발적으론 안하더라도 병적으로 꾸준히 함. 석사때 지도교수님은 나 석사 기간 2년동안 단 한번도 빠짐없이 주6일 9 to 9으로 일을 했음.....박사때 지도교수님은 주 5일출근에 9to7을 고수했지만 집에서 논문이나 기타일들을 하셨음. 한가지 일화로 어느날 야근하고 새벽 3시쯤 데이터 분석끝나서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보라고 교수님께 이메일 보내니 30분뒤에 답장옴....잘 받았고 아침 9시반에 랩미팅하자고.....우리학과 어떤 교수님은 아예 학과 빈방에 본인 개인 침대를 배치해서 평일 5일을 집에 안가고 일하다가 학교에서 주무셨음.....우스갯소리로 그 교수님은 야근수당 주면 연봉보다 많은거라는 말이 있을정도 였음.
2. 일을 놀이라고 생각한다. 박사때 학회겸 워크샵을 실험실에서 갔음. 진짜 우리는 놀궁리만 하는데 교수님은 논문들고 저녁에 혼자 방에서 읽는다는 소리듣고....할말을 잃음. 설날에 삼촌봤는데 삼촌에게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푸냐니까. 그때 포닥 실험 뺏어서하면 너무 재밌다고 가끔 자기가 대신 실험 해준다고 하더라....
3. 본인만의 루틴이 있음. 진짜 석사때 지도교수님 하루일과표보면 한시간 단위 심지어 30분 단위로 쪼개서 일하시는거봄. 그걸 계획만 짜시는게 아니라 본인만의 방식대로 집중에 잘되는 시간대엔 보고서 작성 데이터 관찰, 집중이 흐려지는 시간엔 잡일, 행정업무 하시는 식으로 루틴이 있었음. 포닥시절 옆실험실 교수님은 오후 4시만 되면 산책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포닥시절 우리 교수님은 항상 아침7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했음. 기상시간은 새벽 5시이고 일어나서 커피한잔에 신문보고 출근한다고 했음. 전날에 술을 얼마나 마시든지간에 상관없이 아침7시에 출근하셨던게 소름이었음.....
진짜 생각보다 천재는 많지 않음. 그리고 박사과정생만 되도 알텐데 교수들도 모르는거 많음. 하지만 그들은 슈퍼 워커홀릭이여서 시간으로 커버하는 느낌임... 결론 꾸준함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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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4.01.13
우리가 롤 티어 올리기 위해 악 쓰면서 게임 하잖슴? 그 사람들은 현실 티어 올리려고 악으로 깡으로 일하는 느낌이었음.ㅇㅇ
보통 교수까지 올라가서 펀딩도 많고 연구 잘하는 사람들은 꾸준하고 또 열심히들해요. 정말 천재다 싶은 경우도 물론 있지만 거의 없음 매우 드물어요.
제 박사때 포닥때 지도교수들도 그렇고 암튼 주위에 펀딩 많고 연구 잘하는 사람들 중에 워라밸 따져가며 일하는 사람들 단 한번도 못봤네요. ㅎㅎ
소심한 프랜시스 베이컨*
2024.01.13
맞아요. 특히 저런 사람들은 일상에서 일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 효율성이 매우 높아서 남들은 1년 이상 걸려서 쓸 논문을 3개월만에 더 높은 퀄리티로 뽑더라구요. 특히 이 사람들이 괴물 같은 부분은 자기관리도 철저한 와중에 워크 라이프가 일체화 된 사람들이라 쉬는게 곧 연구고 연구가 곧 휴식이라는 점.
2024.01.13
대댓글 1개
2024.01.13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