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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에서 나고 자라 포스텍과 카이스트 둘 다 있어봤는데, 포스텍이 연구 역량과 시설, 환경은 서울대나 카이스트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걸림돌 두 가지 중 하나가 지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소수정예라는 사실입니다.
후자는 단순히 동문이 적어 여기저기 얻어맞는 일이 많아서 언급한 것입니다.
사실 전자가 가장 심각한데, 서울에서 멀다고 문제가 아닙니다.
수도권으로 이동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KTX역까지 거리도 너무 멀고, 터미널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신경질납니다.
하다못해 부산으로 이동하는 것 조차 경기도랑 서울 왔다갔다 하는 것 대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서울과의 심리적 거리는 부산보다 포항이 훨씬 멀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도쿄가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포스텍 잘못이라기 보단 포항시 지자체 잘못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도 없는 지자체 같습니다. 포스텍에 있는 내내 포항시 지자체 혐오에 빠져 살았습니다.
오죽하면 포스텍 교직원들이 대학원 진학자들 차를 꼭 사서 오거나 적어도 쏘카 쓸 수 있게 면허 따서 오라고 권장할까요.
지자체가 생각이 있으면 대학가 중심으로 밀도있는 도시를 계획하고, 대중교통으로 오갈 수 있게 해야지 돈쳐먹는 새끼들만 모인 느낌입니다.
포스텍은 포항시 지자체가 할 일 똑바로 하기만 해도 지금보다 선호도가 훨씬 높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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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 문제가 좀 과장된게 아닐까 싶네요. 사실 포스텍에서 ktx역까지(택시)나, 터미널(버스)까지 혹은 고속터미널(버스 or 택시) 까지 크게 안 멀어요. 또 포항역-서울역 간 ktx도 2시간 20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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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포스텍이 훨씬 더 좋을 것으로 봅니다. 일단 연구환경이 카이스트보다 나아요. 공원 같은 아름다운 캠퍼스 이 것은 카이스트가 따라올 수 없어요. 많은 나무와 아름다운 조경은 저녁에 연구를 마치고 가다 보면 여기가 천국인가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전을 포항과 비교하여 대도시로 생각하여 우월감을 느끼고 그 것으로 학교를 결정하는 사람은 연구를 접고 다른 분야로 가던지 예를 들면 마케팅 분야로 가던지 뭔가 잘 못 생각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사실 대전에 저도 있어봤지만 찾아보면 나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노잼 도시입니다. 저도 주말에 할 일이 없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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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히도 교수의 가장 큰 자산은 권위입니다. 이건 한국만 그런게 아니에요. 물박이라도 박사 대접을 원하는건 당연합니다. 혀꼬부라지게 말하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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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댓글만봐도 글쓴이의 심정이 이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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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교수 지원 하면서 느끼는 점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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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유투브각을 위해 교수직을 지원한다고 올렸던 글의 후기..는 아니고 중간 보고 정도 되겠네요.
그 때 글을 올릴 때에는 테뉴어를 받고 많은 생각이 들던 때였습니다. 티칭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니 지도할 대학원생도 없고 연구 대학 교수들에 비해 수입이 적은게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방학 때 강의도 하고 연구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해서 왠만한 연구 대학 교수들보다 수입이 커지니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은 편하고 시간은 많고 돈은 많이 벌고 연구는 하고 싶은 정도만 하면 되고… 그런데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티칭 학교에 있으면서 '이곳에서 이렇게 도태되는 것은 아닌가', '내가 여기 남아 있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실력이 없어서 그런거 아닌가', '테뉴어 받았는데 굳이 스트레스 받는 일 만들지 말자라는 핑계로 퇴화되어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치고 딱 일곱 학교를 지원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좋은 오퍼를 들고 와서 학교랑 연봉 협상 하겠다는 이유지만 이런 귀찮은 일을 해서라도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해 보자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꾸밈으로만 지원서를 작성 했습니다 (내 능력의 30%만 쓴다는 느낌). 티칭 계획서랑 연구 계획서는 몇년 전 테뉴어 심사 받을 때 받을 때 썼던거, 커버레터는 10년전에 교수 지원 했을 때에서 현재 포지션에 맞게 살짝 터치업, CV는 업데이트, 그리고 추천서는 알고 있는 알고 지낸 한국 교수님들(타전공)에게 부탁 했습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시간으로 지원서 및 인터뷰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당 인터뷰 준비 시간 30분.
현재 학교가 연구중점이 아니다 보니 지원한 포지션들은 R1의 티칭 트랙과 박사 과정 없는 R2, M1 학교들의 테뉴어 트랙입니다. 오픈랭크이거나 조교수/부교수 포지션은 부교수로 지원 했고 조교수로만 뽑는 곳은 조교수로 지원 했습니다.
R1은 세군데를 지원 했는데 한자리 순위권 한곳, 40위권 한곳, 그리고 60위권 한곳 이렇게 지원 했습니다. 지원한 순서대로 세곳 모두 화상 인터뷰 했고 40위권 대학에서 온사이트 초청을 받았는데 타주라 거절할 생각입니다. 이 세 학교들 모두 티칭 스트림이지만 학기당 9학점 강의를 하면서 연구에 대한 계획을 물어 봤고 학생 지도에 대한 계획도 대부분 물어 봤습니다. 이 학교들이랑 면접하면서 박사생 혹은 포닥 때 했던 내 인터뷰는 참 비루 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40위권 학교를 제외한 다른 두 학교는 Teaching Assistant Professor 포지션임에도 인터뷰 질문 대부분이 강의 경험 및 코스 개발, TA 관리, 그리고 학생 지도에 관한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온갖 경험 짜내어 가며 대답 했지만 실제 교수로 강의를 해 본 후 생각해 보니 지금과는 양적이나 질적으로 격차가 클 수 밖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 학교들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고 각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 이런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제 R1들은 끝나고 나머지 학교들과 인터뷰를 시작 했습니다. R1이 아닌 학교들은 같은 주에 있는 학교들이라 온사이트 초청을 받으면 왠만하면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음 댓글 달아 주세요.
그 때 글을 올릴 때에는 테뉴어를 받고 많은 생각이 들던 때였습니다. 티칭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니 지도할 대학원생도 없고 연구 대학 교수들에 비해 수입이 적은게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방학 때 강의도 하고 연구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해서 왠만한 연구 대학 교수들보다 수입이 커지니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은 편하고 시간은 많고 돈은 많이 벌고 연구는 하고 싶은 정도만 하면 되고… 그런데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티칭 학교에 있으면서 '이곳에서 이렇게 도태되는 것은 아닌가', '내가 여기 남아 있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실력이 없어서 그런거 아닌가', '테뉴어 받았는데 굳이 스트레스 받는 일 만들지 말자라는 핑계로 퇴화되어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치고 딱 일곱 학교를 지원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좋은 오퍼를 들고 와서 학교랑 연봉 협상 하겠다는 이유지만 이런 귀찮은 일을 해서라도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해 보자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꾸밈으로만 지원서를 작성 했습니다 (내 능력의 30%만 쓴다는 느낌). 티칭 계획서랑 연구 계획서는 몇년 전 테뉴어 심사 받을 때 받을 때 썼던거, 커버레터는 10년전에 교수 지원 했을 때에서 현재 포지션에 맞게 살짝 터치업, CV는 업데이트, 그리고 추천서는 알고 있는 알고 지낸 한국 교수님들(타전공)에게 부탁 했습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시간으로 지원서 및 인터뷰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당 인터뷰 준비 시간 30분.
현재 학교가 연구중점이 아니다 보니 지원한 포지션들은 R1의 티칭 트랙과 박사 과정 없는 R2, M1 학교들의 테뉴어 트랙입니다. 오픈랭크이거나 조교수/부교수 포지션은 부교수로 지원 했고 조교수로만 뽑는 곳은 조교수로 지원 했습니다.
R1은 세군데를 지원 했는데 한자리 순위권 한곳, 40위권 한곳, 그리고 60위권 한곳 이렇게 지원 했습니다. 지원한 순서대로 세곳 모두 화상 인터뷰 했고 40위권 대학에서 온사이트 초청을 받았는데 타주라 거절할 생각입니다. 이 세 학교들 모두 티칭 스트림이지만 학기당 9학점 강의를 하면서 연구에 대한 계획을 물어 봤고 학생 지도에 대한 계획도 대부분 물어 봤습니다. 이 학교들이랑 면접하면서 박사생 혹은 포닥 때 했던 내 인터뷰는 참 비루 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40위권 학교를 제외한 다른 두 학교는 Teaching Assistant Professor 포지션임에도 인터뷰 질문 대부분이 강의 경험 및 코스 개발, TA 관리, 그리고 학생 지도에 관한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온갖 경험 짜내어 가며 대답 했지만 실제 교수로 강의를 해 본 후 생각해 보니 지금과는 양적이나 질적으로 격차가 클 수 밖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 학교들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고 각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 이런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제 R1들은 끝나고 나머지 학교들과 인터뷰를 시작 했습니다. R1이 아닌 학교들은 같은 주에 있는 학교들이라 온사이트 초청을 받으면 왠만하면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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