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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면 학기 마무리인데 그만 두고 싶습니다.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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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스트레스로 탈모가 심하네요.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는 망가지고 배도 많이 나왔어요.
오늘은 A형 독감에 걸려서 타미 플루 처방 받고 왔습니다.
그 외에 해열제랑 진해거담제 등도 함께 받아왔는데 약이 너무 세서 정신이 몽롱하고 잠만 쏟아집니다.

그런데 수요일, 목요일, 일요일 기말 과제 마감이 하나 씩 있고 금요일에는 학회에서 발표도 해야 합니다.

그냥 이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언가 한 발자국 씩 다가갈수록 내가 원하던 그 그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마 연구자로 살아가면 평생 연구 스트레스로 탈모는 못 벗어나겠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싶어도 또 밤새서 연구하겠죠?
예전에는 연구로 무언가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지금은 그 어려운 일을 겪고 힘들게 교수가 되어 저를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안쓰럽습니다.
얼마나 바쁘고 얼마나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야 할까.

일 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스스로 생각보다 삶의 여유를 찾고 싶고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싶더라고요.
그럼 이 길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학기인데, 지금은 독감때문인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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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IF : 2

2023.12.12

아플 땐 쉬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지만 독감에 약 먹었으면 잠시라도 자고 일어나세요

2023.12.12

힘내세요.ㅠ 대학원은 정말 체력 정신력 싸움이더라구요. 과제는 그래도 어느정도 하는이 내면 다들 실험 등으로 바쁜 거 교수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니 제출에 의의를 두고 할 수 있는 것만 해서 내고 따뜻한 물 마시면서 푹 쉬세요.

2023.12.12

공감 많이 되네요...
그런 때일 수록 스스로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그저 흘려보낸다고 생각하며 구색만 맞추셔요.
악재가 겹쳐 더 힘든 것 뿐이고, 지나갈 거예요.
이번 일 넘긴 후 조금 여유 갖추면 다시 의욕 되찾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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