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던 시기가 많았던 대학원 생활이라 좀 더 빨리 정신차리고 열심히 했더라면 진작에 빨리 졸업했을텐데, 첫 논문만 aceept받는데에도 9년이 걸렸네요;;
김박사넷이나 커뮤니티들 가~끔 둘러 보다보면 저보다 어린 나이에도 막 인용 몇 백번이 됬다. 1저자가 몇 개다 하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저런 분들이 진짜 박사가 되야하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제 스스로도 나는 뭐 물박사지...라는 생각 하고 살았습니다.
중간에 진짜 개인사정으로 우울증까지 와서 너무 힘들어서 교수님 그냥 석사하고 그만둘게요.라는 말만 세 네번을 했었는데 너는 동물실험을 세팅했으니까, 하나만 쓰면 졸업해주겠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해라며 절 설득하셨죠..
근데 어느샌가 논문 두편 쓰고 있네요... 두번째 논문은 계속 under review 상태인데 빨리 revision 왔으면 좋겠습니다.
reject될까봐도 엄청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accept이 됬었고 그걸 본 순간 막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박수치고 오! 됬따! 환호 지르는 정도...? 오히려 아부지가 우시더라구요(....)
2달만 더 빨랐으면 이미 졸업이었을텐데 아무튼 코스모스 졸업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교수님의 잔소리와 꾸짖음들도 전부 미화되어(?) 들립니다.
보통은 막 이미 나간 선배들이나 박사님들한테 연락 돌리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은데 신이 나서 가족들이랑 친구들, 선배, 주변 박사님들한테 다 연락드리고 그랬네요. 친구 놈들은 대학원 간 애들 한명도 없거든요. 너는 대학원생이나 해 졸업 못해 라고 맨날 놀리는 것도 나름 스트레스였는데 기분 좋습니다 ㅋㅋ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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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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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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