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과는 졸업을 하려면 졸업시험을 보거나 랩실에 들어와서 자신의 졸업실험을 한 후에 논문을 쓰고 발표를 하는 것 둘 중에 선택을 해야합니다.
랩실 생활은 9to6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돈은 주시지않습니다. 개인사정이 있다면 말씀 드리고 빠질 순 있지만 눈치를 봐야합니다.
저희 랩실은 교수님은 일절 상관 안하시고 포닥 한 분과 대학원생들로 이루어져있는데 포닥 분이 거의 다 관리하십니다. 저는 지금 3개월 째 하고있는데 사실 거의 아무것도 하고있지않습니다. 공강 시간에 와서 그저 앉아있다가 가고 휴대폰 하거나 같은 학부생들끼리 앉아서 놀다가 집에 갑니다. 할게 없어도 보내주시지않습니다. 또한 점심시간에 조금 늦으면 비꼬시면서 말씀도 하십니다.
원래는 한 3년 전까지는 학부생들에게 돈을 주셨었지만 갑자기 석사생들이 많아서 우리에게 줄 돈이 없다며 돈을 주시지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학원생들은 월급을 주던 그 시기와 똑같이 저희를 대합니다. 하지만 저는 돈을 받으면서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있어야하나 회의감이 듭니다.
그리고 방학 때도 나와서 무일푼으로 잡일을 해야하고 4학년들 졸업실험 도와야합니다. 저는 대학원 진학 생각도 없고 이 생활이 저에게 너무 무의미하고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습니다.
최근엔 그 전날 통보를 하고 새벽 6시에 불러서 몸 쓰는 일을 시키기도 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알바를 늦게까지하고 그 날 일정도 다 차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 일을 하면 그 일주일은 무리가 가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계속 말씀 드렸더니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했고 당연하게도 그 주를 정말 힘들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학부연구생 아닌 학부연구생을 하고 있는데 랩실을 나와서 졸업시험으로 바꾸고 싶은데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서 정말 고민입니다.
또한 만약에 나온다고 말씀을 드릴거면 제가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상황이라 알바를 하나 더 해야할 것 같고 그러면서 취업준비도 하고 학업도 병행해야하는데 랩실에 출근하는 것이 제 욕심 같아서 졸업시험으로 바꾸고싶다고 말씀드릴겁니다.
2024.05.24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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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