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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에 관하여

심심한 루이 파스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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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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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휴식과 수면에 대하여 지나치게 박하다. 사당오락부터 칼퇴근하는 사람을 못마땅해하는 문화, 칼퇴근하면 일을 게으르게 하는줄 안다. 물론 요새는 많이 나아졌다. 나도 석사때 반강제적으로 아침9시부터 저녁9시까지 일을 했고 주말출근도 꼬박 했었다. 어느날부터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어지더니 건강도 안좋아졌다. 결국 나는 번아웃과 슬럼프가 왔다. 번아웃과 슬럼프를 벗어날려고 허둥될수록 점점 빠져들어가는 늪처럼 나는 더더욱 정신을 못차렸다. 결국 석사 2학기말쯤 교수님과 상담후 2주일의 휴가를 받았다. 일주일동안 혼자 강원도 모텔에서 바다보고 등산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넷플릭스도 보고 너무 좋았다....다시 의지도 충전이되고 생각정리도 됬던것 같다.

일주일후 복귀했을때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는 다시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페이스조절을 하기 시작했다. 잠도 최소7시간 잤고 부족하면 주말에 좀더 잤다. 주말엔 특별한 일 아니면 출근안하고 쉬면서 논문 읽었다. 야근도 최대한 자제했다. 그렇게 하니 어느덧 박사졸업이다.

휴식은 더 좋은 결과와 일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다. 더더욱 석사 박사 포닥까지할 사람이라면 더더욱 장기전에 준비해야한다. 몸이 지치고 힘들면 사소한일에 짜증나고 무너진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자책하고 더더욱 무너진다. 차라리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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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밝은 프란츠 카프카*

2023.07.03

당연한 말씀. 특히 연구는 생각의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한만큼 휴식은 필수임

2023.07.03

이런 인생에 대한 마라토너의 시각은 직접 경험하기 전에 알기 힘든 듯.

리비전 같이 단기간에 결과물을 얻어야하는 일이라면 잠 줄이면서까지 할 가치가 있지만,

교수가 매일 이런 삶을 강요하지 않는 이상 이런 경우는 석박사시간 중 드뭄.

이러한 휴식 뿐만 아니라, 본인연구에만 매몰되지 않고 이타적으로 주변을 돕고하는 것도 남은 커리어기간 30년 정도를 내다보면 복리효과가 있는데,

이런걸 질좋은 멘토링을 통해 알려주고 서로 돕는다면 좀더 삶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함
칠칠맞은 닐스 보어*

2023.07.03

맞습니다. 매일 지나차게 오래 일하는 연구자는 무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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