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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직업, 등등 '서열' 정하고 남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된 사람들..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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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논쟁, 의사 vs 연구자 논쟁 등등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대상 사이에 우열을 논하고, 서열을 정하고
그 서열를 토대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깎아내리길 좋아하는 사람들..
인간의 본성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김박사넷에는 유독 많은 것 같음

물론 그렇게 비교하는 게 필요할 수 있음
1) 한정된 자원을 일부에게만 분배해야할 때, 또는 2) 개인의 입시 과정에서는 그럴 수 있음

1) 예를 들어서 과제나 펀딩 같은 거,, 어느 연구자에게 줘야할지 결정할 때
지원자들의 역량을 정량적으로 비교해서 더 나은 사람한테 돌아가게 할 수 밖에 없음

2) 또 대입 수험생이나 대학원 가려는 사람이,,
'수능 점수 올려서 더 인정받는 학교 (학부) 가야지!'
'학점 올려서 더 인정받는 대학원 가야지!'
이런 생각 갖고 열심히 하는 거, 바람직하다고 봄

근데 그런 기준을 가지고 남의 학교, 남의 인생 함부로 판단하고 폄하하고 조롱하는 건 진짜 수준 떨어지는 짓임

남을 무시할 필요도,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도 없음
격차를 인정하고 내가 가진 역량에 맞게, 자기 운명을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면 됨

이건 '신포도질' 같은 류의 정신승리와는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임
정신승리는 누가 봐도 자신이 남들보다 객관적으로 못났으면서 그걸 혼자서만 인정 안하는 거고.

내가 말하는 '자기 운명을 사랑하는 태도'는
자신이 남들보다 못났어도, 그 격차를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임

왜 가만히 있는 이공계 연구자들을 '그래봤자 의사보다 못한 인생임' 이라면서 조롱함?
인생은 '연봉'이나 '명예' 같은 요소들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님
그리고 직업적인 역량을 놓고 봐도,
의사와 연구자는 서로 다른 skill set을 가지고 각자 할 수 있는 걸 하는 건데 어떻게 우열을 나눔?

예를 들어서 MD나 MD-PhD들이 내는 논문들은 환자 샘플 가지고 현상만 보고하는 논문들이 대부분임.
분자수준에서 메커니즘을 상세히 규명하는 연구는 대부분 PhD들이 함.
일단 우리나라에서만큼은 MD-PhD이면서 메커니즘까지 제대로 규명하는 연구하시는 분 손에 꼽음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전임교수 총 26명 중에서 md-phd인 분은 8명 뿐)

그리고, 가만히 있는 특정 학교를 다른 학교보다 못하다고 폄하함?
정량적인 평가요소들을 놓고 보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는 것임?
아까 말했듯이 뭐 과제 선정하거나 수험생이 학교 선택할 때야 참고할 수 있겠지만
학교 규모가 다르고 지리적 위치가 다르고 기타 여러 특징들이 다른데 어떻게든 서열을 정하려고 하고,
더 나아가서 특정 학교 출신들까지 폄하하고 조롱하는 건 도대체 왜 그러는 것임?

이런 반응을 보고 싶어서 어그로 끄는 거라면 인정 ㅋㅋㅋ..
근데 그게 아니라면.. 좀.. 각자 자기 인생 열심히 살자.. 남 인생 폄하하거나 자기 인생 비하하지 말고..
격차는 격차대로, 각자의 특색은 특생대로 인정하면서..

P.S.
난 축구선수 이승우를 참 좋아하는데
어릴 때 촉망 받다가 잘 안풀려서 엄청 조롱 당함
성인 대표팀에서는 그저 그랬지만 연령별 대표에서는 발군의 기량 보여줌

소속팀에서 죽쑤고 카타르 월드컵 때 최종 엔트리 떨어져서 엄청 자존심 상했을텐데
자격지심에 쒸익쒸익 거리지 않고 '해설가'로 데뷔함.
대충 한 것도 아니고 우리 대표팀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엄청 성의있게 함
그 이후에도 해외에서 계속 안풀리니까 과감하게 k리그 들어와서 좋은 기량 보여줌
축구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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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3.06.2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왜 유독 김박사넷엔 그런 사람들이 많을까

2023.06.20

요즘 세태가 그렇게 변화하고 있어서 여기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소위 교수나 좀 배운 사람들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겠지만 실상은 세상과 같이 돌아가는 것이죠.
이제 개인이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너도 나도 이 사회에서 이기적으로 자기 욕심을 추구하다 보니 어느새 자기를 도와줄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위로해주는 사람들도 사라지는 것이지요.
교수들만 탓할 수가 없는 것이 대학원생들은 교수들을 생각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교수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교수들이 겪다 보면 교수들도 바뀐다고 봅니다.
모두가 자기 만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세상 그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개인이 당하는 고독한 삶이지요.
약삭빠른 존 내시*

2023.06.20

누가 보면 이승우 해설가로 전향한줄 알겠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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