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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실험물리 전공자의 이론 실력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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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물리도 완전 테크닉적으로 가지 않는 이상 결국엔 어려운 이론 논문을 보고 본인들 시스템에 적용하고 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논문의 언어나 고차원의 추상성을 이해하려면 실험물리학자도 이론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물론 분야빨을 타겠지만)
그러면 같은 분야에 한해서는 이론가와 실험가의 구분이 그렇게 샤프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들어요(끈이론이랑 응집물리는 당연히...)

슬슬 대학원 진학을 위해 연구 분야를 찾아보는 중인데, 뭔가 물리쪽은 항상 이론 or 실험, but not both 느낌인 것 같아서 방향 설정에 곯머리를 앓고 있네요.

이론가와 실험가의 차이가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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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IF : 2

2023.02.20

말씀하신데로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차이가 큽니다. 실험하는 사람이 이론논문 써서 못하고 반대도 안됩니다. 만약주제가 이론쪽인데 실험하는 사람이 저자라면 반드시 공저자에 이론하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그 반대도 그렇고요. 테크닉이 많이 달라서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한쪽은 손으로 해야할게 많고요 한쪽은 공식/수치적인게 많습니다.

물론 교수가 되고 10년이 지나다보면 좀 넘어가는경우도 종종 드물게 있습니다. 실험하던 사람이 이론도 혼자하고 이론하던 사람이 실험도 하고요. 박사학위에서는 상황이 적합하지 읺고서는 어렸습니다.

그러나 전 이론이나 실험이나 박식하게 알고 있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최소한도 다른 분야 사람들과 대화는 할수있는정도는 아는게 “물리교양”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읽고 대화하고 디스커션은 하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참고로 끈이론 하는 사람과 응집물리 하는 사람끼리 같이 일 많이 합니다 ㅎㅎ 그렇게 상반되는건 아닙니다. 결국 양자장론의 언어로 하는 일이라 그렇죠.
진지한 소크라테스*

2023.02.21

겉으로 봤을때는 그 둘의 구분이 쉽지 않음.

기본적으로 이론하는 사람이라고 실험을 모르지 않고, 실험한다고 이론을 모르지 않음
그러나 깊게 들어갔을 때, 보통 이론하는 사람은 실험을 시키면 못 못하고, 실험하는 사람에게 이론 관련을 시키면 이론전개나 계산을 하지 못 할 것임

하지만 동일한 분야에서 논문을 쓰는 입장에서, 실험을 하는 사람들은 그 근본이 되는 이론들을 끌고 들어올 것이며
이론하는 사람들은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론이 증명되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럴 수 있다라고 증명하는 부분이 많음

또한 분명히 구분되어야 할 것이, 보고된 논문을 통해 "알게 된" 것과, 그걸 알기 위해 이론/실험 등을 진행해 "알아낸 것"의 구분을 해야합니다.
논문을 쓰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논문에 담기는 것은 연구자가 진행한 데이터의 일부분일 뿐 전부가 아닙니다.

이는 실험하는 사람이 이론 논문을 보거나, 이론 정립하는사람들이 실험논문 보는거나 똑같습니다.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해도
직접 연구하고 논문을 쓰는 사람들의 경험은 논문을 보는 것 만으로 알 수 없는 법이죠
놀란 미셸 푸코 *

2023.02.21

이론가만 할 수 있는 이론이 있고, 실험가도 할 수 있는 이론이 있습니다. 실험가가 실험을 한 다음에 실험가도 할 수 있는 이론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혹은 데이터를 완벽히 설명하는 선행 이론 예측 논문이 있다) 하면 알아서 쓰는거고, 그게 아니라면 이론가의 도움을 받아 공동으로 쓰는겁니다. 하지만 물리학은 분야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고 용어가 어렵기 때문에 공대나 다른 전공자들이 보기엔 실험 논문에서도 이론을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쓰는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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