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학부 졸업 후 약국이나 병원에서 근무를 한 그냥 말 그대로 평범한 약사예요.
우연히 경제학 책을 읽고 나서 그 학문(?)이 꽤나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을 다니는 중에 따로 공부할 시간은 많지 않아서.. 방송통신대학교 경제학과를 편입했고 저번 학기 졸업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방통대 학위는 큰 의미가 없죠. 그냥 경제학을 배우고 싶은데 책만 읽는것보단 낫겠다 싶어서 다닌거예요^^;;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평균수명이 80 언저리라고 했을때 아직 살 날이 꽤나 남은거 같은데 이 나이에도 뭔갈 해보고 싶다는게 문제예요.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데... 제가 갈 수 있는 대학원은 있을지... 현실적으로 직장생활과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는건 가능할지...
약대 학사 학위와 경제학 석사 학위를 결합시켜서 저의 진로를 발전시키는게 가능할지...
여러 고민이 들어요.
회사생활을 안해봐서 사실 일반 기업에서 약사 경력과 경제학 석사 (만약 취득한다는 전제하에) 학위가 있는 사람을 원하는 자리가 있을지....도 궁금해요~
배우자가 주재원으로 외국 나갈 기회가 좀 있어서 미국이나 영국 쪽으로 진학도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언어문제도 그렇고 학비나 체류비를 고려하면 한국에서 학위를 따는게 현실적인거 같아요..
질문을 정리하자면, 과연 제 나이의 사람을 받아줄 대학원이 있을지 약사학위와 경제학 석사학위를 이용해 진로를 설계한다면 어떤 쪽이 좋을지 입니다.
이제 불혹의 나이로 접어드는 중년의 고민이라 생각하시고 젋은 여러분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현실적인 질타도 괜찮아요. 그 나이에 뭔 짓이냐 등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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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2022.10.14
약사시면... 아마 대학원 진학하는건 무지 쉬우실겁니다.
교수님들 나이있는 분을 진학받는거 꺼리는게 진로 감당이 안되서 그런데, (경제학같은 분야는 랩 운영 문제는 없으니 다른문젠 더욱없고) 진로 책임질 일이 없으니요.
진로설계는 공부하면서 본인 역량에 딸린거같고요. 약사/경제학 같은 경우는 제약회사 기획 같은데 자리는 충분히 있을텐데, 회사 경력이 많이 필요할텐데요. 회사경험이 없으면 라이센스랑 학위만 가지곤 쉽지 않을거에요.
공부야 자기 하고싶으면 하는거죠. 거기다 조건도 문제 없으신데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시면 되죠. ㅎㅎ
안녕하세요 선배님,
학문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글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프로페셔널의 길은 완전히 다른 것 같네요. 선배님이 약국을 개업하고, 그 약국에서 약사를 뽑을 때 약사자격증 외 다른 경력이 있는 것을 메이저한 + 요소라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 없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약사가 와서 자기는 XX도 전공했고, 소상공인 약국의 매출을 장기적으로 증대시키는 아이디어가 있고, 그걸 실행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떠신가요? 그래도 한번 얘기나 들어보자는 생각은 드시나요? 만약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와 같은 논리로 진로에 대해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수요자 관점에서 바라봐야만 그나마 일말의 힌트라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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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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