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에서 융합적인 학문을 하다 보면 교수직 지원시 여러가지 학과를 지원할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는 학과에 따라 교수 연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학위를 가지고도 어떤 학과에 채용 되는지에 따라 연봉이 몇만불씩 차이 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이나 전문가 시스템 같은 것을 할 경우에 어떤 분은 CS쪽으로 가기도 하지만 어떤 분은 경영대의 MIS쪽으로 가더군요. 그러면 같은 학교라도 연봉차가 3-5만불씩 나기도 하고 연구 학교의 CS교수보다 티칭 학교의 MIS 교수가 연봉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HCI쪽에서 디자인쪽을 하면 아트 학과로 갈 수도 있지만 CS 학과로 임용 될 수도 있죠. 여기도 마찬가지 티칭 학교의 CS 교수가 연구 학교의 아트 교수보다 연봉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그리고 연구든 티칭이든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돈 많이 주는 쪽으로 가실건가요? 아니면 돈은 적어도 상대적으로 명성/명예가 더 있는 연구 학교로 가실건가요? 연구 학교가 테뉴어 받기는 더 힘들 수 있어도 테뉴어 받고 풀프로페서 정도 되면 그냥 손 놓고 노는 교수도 많아서 노년에는 연구 학교가 계속 수업을 해야 하는 티칭 학교보다 더 편할 수도 있고..
주변에서 비슷한 연구를 했던 두 분이 (같은 학교 출신) 한 분은 연구 대학 CS 학과로 다른 한분은 티칭 학교 MIS 학과로 갔는데 물가는 얼추 비슷한데 티칭 학교 간 분이 돈을 좀 더 받습니다. 물론 티칭도 좀 더 하기는 합니다만 스트레스는 연구 학교가 더 많이 받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어디 교수다'라고 할 때는 연구 학교에 있는 분이 좀 더 나아보이기는 하네요. 아무래도 그런 명성도 무시 못 하는거라.. 저도 이제 곧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텐데 제가 재밌어 하는 학과는 연구 학교의 부교수가 티칭 학교의 조교수보다 연봉이 적거나 비슷하네요. 그렇다고 일을 적게 하지는 않을테고...
한국이면 학과 별 연봉 차등이 없으니 상관이 없겠지만 미국은 차이가 많이 나서 고민이네요..
연봉이냐, 실적 압박이냐, 학교 명성과 교수로서의 명예냐...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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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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