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도권 토박이로 30년을 살다가, 지방 광역시 내려와서 산지는 얼마 안됐다.
내가 돈이 없어서 대학-대학원생 때 수도권에서 살 땐 반지하, 하숙 등 안 해본 게 없이 산 것 같음.
그래도 서울에 살 땐, 술집이 많다는 것, 그 술집에 불러낼 친구들이 언제나 옆에 있다는 것 그게 참 좋았어.
그런데 직장 잡고 친구들 결혼 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좀 바뀐다.
일단 친구들을 만나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아. 솔로는 점차 독고다이 인생이 되가는거야.
그리고 남자는 집 장만의 압박에 시달리는데, 대학원생 따위로 생활하면서 무슨 돈을 모앗겟냐.
요즘 왠만한 서울 아파트는 조금 신축이다만 싶어도 10억은 넘는다.
집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서울에서 (용역을 많이 따오는) sky급 명문대 공대 교수 가 아닌 이상 평생 집 못 사.
자연대 노. 인문대 노. 경제학과 노.
가난해도 젊기만 하면 빛난다는 말이 있듯, 20대쯤엔 돈없고 집없어도 사람들이 뭐라 안하고 본인도 ok.
그러다가 30(35?)정도 넘어가면 갑자기 급격한 위기감이 몰려온다.
그리고 점점 술집 많은 데 근처 사는것보다 결혼하면 공원, 마트 학교 근처, 학원가 이런 데를 찾게 돼.
요약: 돈이 많으면 서울 살아라. 돈이 없어도 부자 마누라(혹은 남편)을 만날 자신 있으면 ok. 아니면 서울 살면 그지꼴을 못 면한다.
2021.09.19
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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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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