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은 보통 대형주립대가 좋나요? 학부 인식은 확실히 아이비리그같은 유명한 사립학교가 좋던데, 대학원은 UC학교들이나 위스콘신, 일리노이 이런 주립대들이 분야별로 많이 보이더라고요...이런곳들은 왜 대학보다 대학원 평가가 더 좋나요? 대형주립대는 보통 학부과정은 사립대보다 입학하기 쉽다는 인식이 있는데, 예를 들어 학부는 위스콘신보다 프린스턴이 더 입학이 어렵지만, 박사 과정의 경우에 분야에 따라서 위스콘신이 프린스턴보다 대학원 평가가 좋은 경우, 학부 인식과 무관하게 두학교의 박사과정은 입학이 어렵고 박사졸업 후 비슷한 대우를 받을 수 있나요?
또 학교를 알아보다보니 생각보다 좋은 UC 학교가 많던데 캘리포니아에 유독 주립대가 많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많이 알고있는 UC Berkeley말고도 UC Santa Barbara, UC Davis, UC San Diego 이런 곳들도 박사랭킹이 높고 출신교수님들이 은근 보이던데, 이런 곳들 박사과정은 전반적으로 학계에서 인식이 어떤가요? 마찬가지로 많이 들어가기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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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2.02.23
미국 땅덩어리가 커서 그래요. 한국은 지역적인 한계가 거의 없지만 미국은 지역선호가 크게 작용하거든요. 이는 학생이나 교수나 마찬가지고요. 또한 대학들은 연구성과에 따라 주에서 지원금을 받는데 이게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것도 있어서 주립대들이 사립대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겁니다. 아울러 캘리에 좋은 대학이 많은 이유는 일단 땅덩이, 인구, 경제규모상에서 미국에서 가장 주요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왜 좋은 대학이 많은지랑 비슷한 이유에요. 주립대랑 명문사립 박사랑 취급은 분야랭킹 따라가지 전체랭킹 안따라갑니다. 결국 연구실적이 더 중요하지만요. 그래도 사립대가 보통 TA 등의 부수적인 장학금 수령에 대한 서비스 제공도 강제하지 않아서 박사과정 때 더 선호되긴합니다. 이것도 전공마다 티칭 중요하게 보는곳은 또 디메리트라 막 좋다고 하긴 어렵겠네요.
직설적인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2.02.23
1. 미국 대학원 랭킹이 대형 학교에 유리하게 책정이 되어 있나 보죠. 학계 명성하고는 또 다릅니다. 애초에 대학원은 학교/과 명성보다 님의 랩/지도교수 명성이 더 중요하구요. 평균치만 놓고 비교하자고 해도 대학원은 (특히 대형일수록) 과마다 명성이 아예 다릅니다. 위스콘신의 일부 전공은 들어가기 쉽고, 일부 전공은 어렵고, 일부 전공은 프린스턴보다 좋고, 일부 전공은 프린스천보다 안 좋습니다. 다만 취업할거면 프린스턴 가는게 일반적으로 사회적 인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캘리가 사람이 많고 크고 대도시라서 그렇고요. 1번에서 말한것처엄 UCSB나 UCSD는 어떤 전공에서는 탑스쿨이고 어떤 전공에서는 아닙니다.
화난 마르셀 프루스트*
2022.02.23
MIT Stanford "UCB"...간지다
2022.02.23
대학 입학의 경우는 아이비리그 같은 사립대가 더 들어가기가 힘든데, 일단 정원이 적고, 그리고 이런 아이비리그 사립대는 기부금 등으로 재정이 워낙 빵빵하지요. 주립대의 경우는 사실 그 주의 학생들에게 좋은 (그러면서 경제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도 있어서 엄청 selective 하게 받지 않는 것도 있어요. 그게 주립대들 학생 수가 보통 아이비 사립대들의 몇배씩 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프린스턴 같은 경우는 학생 수가 8천명대, 하버드/코넬 경우 2만명 초반대인데 비해 UCLA/UCB/UW 같은 덴 4만명이 훌쩍 넘어가지요.
대학원의 경우는 또 다릅니다. 대학원 같은 경우는 규모도 연구 프로그램도 각 교수가 꾸려나가기 나름이고, 무엇보다 연구 예산이 학교 등록금/기부금에서 나온다기보다 외부 펀딩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덜한 부분이 있어요. 물론 재정 좋은 학교일수록 내부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긴 합니다만 이공계의 경우는 다들 NSF NIH 등 정부 펀딩을 받아 많이 돌아갑니다 (인문 사회 쪽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캘리포니아에 주립대가 많은 이유는 인구가 넘사라서요. 미국 내에서 인구 수로는 단연 1등입니다. 텍사스와 뉴욕에 주립대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이구요.
박사는 출신 학교보다도 (그게 안중요하다는 건 아닙니다) 지도교수가 누구인지, 그리고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나 교수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본인이 얼마나 publish 하는지가 가장 큰 기준이 됩니다.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힘든 건 어디나 비슷하겠지요. 학교 이름이 좋으면 아무래도 지원자가 더 몰릴 수 있으니 더 들어가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쉽다 어렵다로만 판단하기 힘든 것이, 학교마다, 또 프로그램마다 평가 기준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학교는 희망 지도교수의 평가가 중요한 곳이 있고 어떤 곳은 어드미션 커미티의 평가가 더 중요한 것이 있고, 또 어떤 곳은 연구 핏을 더 중요하게 보기
2022.02.24
California 에만 주립대가 많은 것은 아니예요. 미국내의 모든 주에는 각종 주립대가 무척 많습니다. 다만 California 내의 UC 계열 학교들은 주의 높은 재정지원 덕에 평균적으로 높은 연구수준을 유지하는 것이지요. 미국내 모든 주는 웬만하면 모두 10개 이상의 주립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주 내의 각 지역마다 주민들을 위한 degree program 을 운용해야 하니까요.
각 주마다 대표적인 주립대는 flagship 학교라 하는데, 모든 주의 flagship 만 모아도 50개는 족히 되겠죠? 주마다의 flagship 학교들은 최소한 다 괜찮은 학교들 입니다. California 의 UC 계열은 모두 top ranking 에 속해 있지만...
사립대의 대학원 과정이 잘나갈 수는 있는데, 사립대들은 모두 space 문제가 있습니다. 초기에 투자해서 지은 건물들이 협소합니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기가 힘듭니다. 이에 반해서 주립대들은 비교적 넒은 부지 확보가 가능한 관계로 상대적으로 널은 실험 공간을 연구에 할애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주립대 이공계의 연구 능력 확장성이 있기도 하겠죠.
2022.02.23
2022.02.23
2022.02.23
2022.02.23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