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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댓글은?

미국/유럽 학부유학에 대한 미련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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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일본 탑5대학교 자연과학중 하나를 전공하고 있는 1학년입니다. 이런 고민은 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 평소에 자주 접속하는 곳중 하나인 김박사넷에 올려봅니다. 저보다 더 넓고 나은 시야를 가지고 계신분이 많은 것 같아서 여기에다 털어놓으면 조금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미권 대학 학부에 대한 미련이 꽤 큽니다. 그냥 처음에는 에이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 대한 답답함, 불편함, 인생의 절반을 국제학교에서 영어쓰면서 보냈는데 현지에서 느끼는 문화차이, 교육방식차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일본대학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안그래도 전공과목 공부도 빡센데ㅜㅜ) 솔직히 이 대학교로 결정한 이유는 부모님께서 적극 추천해서였는데 (일본학비가 싸서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제 전공쪽 연구력이 쎄다고 하시고 대학원을 미국으로 보내주신다고 함) 과연 4년을 내가 여기에서 잘 보낼 수 있을까하는 의심과 영어 이때까지 잘 쌓아놨는데 굳이 일본어까지?라는 생각도 계속 듭니다. 저는 솔직히 일본에서 일하거나 살고 싶다고 느낀적이 거의 0에 수렴하거든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설득해봐야할지 고민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싶은 거는:
1. 미국이나 유럽가도 일본 학부 알아주나요? 이과이긴한데 솔직히 미국/유럽에서 일하거나 살거면 그 나라 학부나오는게 유리한 거 아닌가요? 참고로 영어는 거의 원어민의 90%수준입니다.
2. 지금이라도 휴학하고 준비해서 내년에 영미권 학부 가는게 큰 돈 들어가면서 할 가치가 있나요? 저희 부모님께선 석박사할때도 돈 드는데 그때까지는 참아라 하셔서요. 그런데 장학금지원도 많지 않나요?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분이나 실제로 미국학부 나오신 분들, 미국에 사시는 분들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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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4.06.07

실력을 키우세요. 석사나 박사를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좋은 학교에 갈 기회가 있으실 겁니다. 미국 학사 과정은 외국인에게 장학금 지원이 거의 없습니다. 정말로 없습니다. 박사 과정까지 생각 중이시라면, 학부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석박사 지원 준비를 부단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일본 학교에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추천서 3장을 확보하며, 논문을 쓸 기회를 잡는 것이 작성자님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댓글 4개

2024.06.07

일본 대학 문화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미국에서 석사나 박사 과정을 하는 동안에도 아주 힘든 일이 많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슬기롭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미국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사람으로서, 학부를 미국으로 오는 것보다는 지금 석박사 학교를 최대한 높이는 데 집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댓글을 남깁니다

2024.06.12

뼈있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더 여쭤보고싶은게 있는데 미국대학은 학부생이 관심있으면 교수 랩에서 연구참여하는게 꽤 자유롭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저희 대학은 honor program이라고 학생들이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연구해볼 수 있는게 있는데 확실히 교수님들 대하는게 쉽지 않아서..그냥 제 편견일까요?

2024.06.15

미국에서는 교수님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오셔서, 어떤 교수님들은 학부생에게 꼭 자신을 Professor Last Name으로 부르라고 하시고, 또 어떤 교수님들은 너무 바빠서 박사 지도 학생도 얼굴 보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죠. 미국에서 인기 있는 교수님에게 지도받으려면 학부 수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야 하고, 학부 연구생 자리도 있어야 하며, 타이밍도 잘 맞아야 합니다. 물론 아시아권 학교 분위기보다는 자유롭지만, 박사생들도 교수님들이 마냥 편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미국은 사람을 자르는 게 쉬우니까요. 물론 학부생에게 그런 기준을 적용하는 교수님은 없겠지만, 미국이 매우 성과 중심이라는 점은 아셔야 할 것 같아요. 학교에 honor program이 있다면 그 부분을 잘 활용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교수님께 보여주시면 학부생으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친절한 게오르크 헤겔 님이 남겨주신 것처럼 미국 학부가 메리트가 있지만, 지금 석사와 박사까지 할 생각이 있는 작성자님은 학위를 마치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 휴학을 해서 시간을 더 미루기보다는, 학사 과정에서 honor program을 최대한 활용해 교수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좋은 학교로 석사 과정을 진행하여 그 발판으로 박사를 원하는 곳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부 학교가 얼마나 유명한지보다는, 박사 지원 시 자신의 실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4.06.16

와 철없는 질문인데도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실 줄이야, 정말 감사합니다. 작성자님 말씀처럼 잘 활용해서 실력 쌓아보겠습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2024.06.07

1. 일본 대학 안 알아줍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2. 일본에서 사실 생각이 없고 계속 머리속에서 미련이 남는다면 도전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2024.06.13

미국 공대 탑10 학부 나오고 타대에서 박사중입니다.
1. 어차피 석/박을 미국에서 할거면 학사를 어디서 했든 큰 상관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industry에선 한중일 대학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거고, 학계에선 탑 대학들은 알겠지요.
2. 석사는 펀딩이 넉넉한 랩이라면 지원을 받으며 (학비+생활비) 공부할수 있겠지만, 박사는 거의 모두가 지원을 받으며 공부합니다.
학부는 입학할때 학교에서 오퍼하는 장학금 외엔 거의 없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간혹 학과에서 100~200만원 가량의 장학금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나, 대부분의 경우엔 국제학생들은 지원조차 할수가 없습니다.
미국 학부를 다니면서 연구, 동아리, 프로젝트 수업 등 자잘한 부분들에서 수혜를 입은건 맞으나, 꼭 휴학해가며 재도전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결론: 미국학부를 나온점에 만족하는 편이나, 그만한 돈을 발라가고 재수를 해가며 올 가치가 있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계신곳에서 실력을 쌓아 대학원으로 오셔도 무방합니다.

대댓글 2개

2024.06.16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공대탑10학부+미국박사라니 존경스럽습니다.. 현재대학에서 열심히 실력 쌓아보겠습니다

2024.06.17

어딜가나 늘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존경스럽다는 말이 부끄럽네요. 여기선 학벌vs실력에 대한 주장이 많은걸로 알지만 전 그래도 내실이 중요하다 생각하니 많이 배우고 경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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