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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학 박사 과정 유학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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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0대 중반이며 서울 S대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 과정 1기 재학 중입니다.
저의 석사 지도교수님과 박사 지도교수님께서는 친분이 있으시고, 두 분께서 모두 저를 독일로 유학 보내고 싶어하십니다.
또한 박사 지도교수님 연구실 내, 독일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최근 취득하시고 돌아오신 선배님이 계십니다.

현재 세 분께서 저의 유학을 도와주시고자 하시는데, 현재 상황은 하기와 같습니다.

1. 유학 경험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2007년까지 거주했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에서 거주한 바 있습니다.
독일에서 국제학교 초등과정을 졸업하고, 7학년을 다니던 와중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국에 와 중등 교육을 마쳤습니다.
이에 제 영어 실력은 토플 114(만료), 아카데믹 아이엘츠 평점 8.0(만료)이며 독일어 실력은 A2와 B1 사이입니다.

2. 학사/석사 배경
저의 학사학위는 공학사(국내)입니다.
영어로 디지털 포렌식/사이버보안을 전공하며 해당 기술과 밀접한 법제인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국내외 개인정보 보호/정보통신망 법제 과목(한국어&영어) 등을 수강한 바 있습니다. 학부 3학년이 되던 해에 알고리즘과 관련한 국내외 법규 등의 정책학연구를 진행했고, 국내 학술지에 게재했습니다. 전공 평점은 4.29/4.5로 한 학기 조기 졸업했습니다.

이후 학부 지도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정책학 석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제 석사과정 지도교수님께서는 변호사 자격증이 있으신 법학박사시기에 당연히 법학을 강의하셨습니다.
주로 국내외 개인정보 보호/정보통신망 법제를 강의하셨으며, 저는 이를 포함한 지식재산권에 관해서도 수강했습니다.
석사 2기 중 국내 학회 세미나에서 GDPR과 우리 개인정보 보호법제가 가지고 있는 차이점에 관해 국내 도입 여부를 논하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석사학위 졸업 논문은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분야가 개인정보 보호법제와 상충되는 지점에 관해 쟁점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주제로 작성했습니다.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전공 평점은 4.39/4.5입니다.

이후 저는 석사 지도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상기한 바와 같이 법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세 분과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은 현재 외국 학생의 입학을 아래 요건을 만족할 경우 허가하고 있습니다.
1) 국적이 있는 국가에서 llm 혹은 라이센스 보유
2) 국적이 있는 국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우수한 성적 (summa cum laude)로 졸업
3) 이외의 경우 학위논문 지도교수가 아닌 박사과정생 지도 권한자의 세미나에서 과제물을 발표하여 최소 "우수(gut)" 성적을 받은 경우

요건 1의 경우, 대한민국에서 법전원을 졸업했거나, 변호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저는 둘 다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요건 2의 경우, 제 석사학위는 정책학석사기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요건 3의 경우, 해당되는 사항이 없기에 만족하지 못 합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자신과 졸업생의 추천서가 다이렉트로 지도교수로 간다면 입학은 가능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조건부로 독일어 C1를 취득하는 것을 포함해 공부하는 시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3. 집안 배경
제 어머니께서는 사업을 두 번이나 크게 실패하셨습니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할머니 사시던 집까지 팔아 사업자금에 보탰지만 전부 사라졌습니다. 아버지께서 회사에 다니시며 버시는 돈으로 빚을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학비를 받지 못 할 것을 알고 학부 때부터 전액 장학을 제공해주는 학교를 진학했으며, 석사과정은 소정의 장학금을 받으며 학자금 대출을 겨우 막는 수준으로 다녔으며, 박사과정은 전액 대출로 입학해서 현재 학자금 대출만 1,500만 원이 있습니다. 기타 빚을 포함하면 6,500만 원 정도 빚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기한 요건이나 기타 방법을 통해 입학이 허가된다 하더라도 자본 증빙이 되어야 하는데, 해당 대학에서는
한 달에 992 유로, 1년에 총 11,904 유로(2,000만 원)를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제가 독일로 유학을 가고 싶다하며 돈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어머니께서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인한 빚과 기타 채무를 상환한 후 남은 돈으로 제 유학을 보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으며, 아버지께서는 회사와 가까운 타지역에서 월세로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도 집을 파는 것에 동의하셨습니다.

우선 박사학위를 하는 몇 년 동안은 돈이 없겠지만, 몇년 안으로 다시 재기 가능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4. 박사학위를 마친 후
박사학위를 마치고 학위를 수여받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제 현재 학적인 S대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것이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편할 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언어적인 측면을 비롯해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박사과정 동안 학자금대출이 나오며 당장 2천만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석사, 박사과정 교수님께서 모두 일관되게 제가 전공을 살려 법학계에서 일하고 연구하고 싶다면 독일로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와야한다고 하십니다.

5. 선택지
너무나 큰 결정을 내려야 하기에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습니다.

저는 법학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학부 때 공부하며 모르는 개념을 찾아보는 것부터 석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고 완성하며 느낀 그 희열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 분야를 공부하고 싶고, 더 연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돈 문제 때문에 너무나도 망설여집니다. 제가 혹시나 집안 기둥을 완전히 뽑아버릴까 너무 두렵습니다.
그치만 돈 문제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못 하거나 일을 하지 못 한다면 평생 뼈저리게 후회하고 아파할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실 것 같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한 주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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