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방대 출신으로 소위 말하는 SPK 재학중인 대학원생이고 인턴하면서 유명 회사도 좀 다녀본 경험으로는 (컴공임)
학벌세탁? 생각보다 좀 되는건 사실인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 현재 어느학교를 다니는지만 묻지 학부가 어디네 이런건 잘 묻지도 않고 모르거든. 또, 실제로 인턴끼리만 그런거 이야기하지 (왜냐하면 아직 학생이니까) 자기 학교 혹은 자기 연구실 선배가 아닌 이상 정직원 분들은 어디 졸업 했는지도 잘 모름.
추가적으로 그냥 사회생활 할때도 SPK 대학원 다녀요 하면 다들 일반적으로 '우와~' 하시는건 사실이긴 함. 그리고 자연스럽게 학부도 SPK 출신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나는 이게 부담스러워서 학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긴 하는데.. 여하튼 뭐 이게 세탁이라고 하면 세탁이겠지?
근데 결국 회사에서는 '서로 학교가 어딘 지 잘 모른다 = 학교가 별로 안 중요하다 (혹은 신경 안쓴다) = 실적이 중요하다' 라고 되어버려서 그냥 논문 잘쓰거나 연구 혹은 실무 능력을 좀 더 중요하게 봄. 실제로, 주위에 학부 학벌이 별로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을 내버리는 사람들은 학부가 궁금하지도 않고, 학부가 좋아도 대단하다 생각들고 학부가 안좋으면 더 대단하다라고 생각이 듬.
결론적으로 지방대에서 SPK 가서 '학벌세탁 성공했다~' 라고 생각하면서 적당히 학교 다니면 '학벌세탁'은 성공 할 수 있어도, (최소한 컴공에서는) 그 세탁된 학벌이 밥벌이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것 같으니 뼈빠지게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근데 교수직은..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봤을 때, 여전히 '자기 학벌 이상의 학부의 교수가 되긴 어렵다' 라는게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실제로 저런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정말 미친 실적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교수로 가고 싶어하는 학교의 교수직에는 나보다 나은 학부를 나와서 비슷한 실적을 가진 사람'이 거진 있기 때문에..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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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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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