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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해외포닥 PI가 약속을 미친듯이 바꿉니다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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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에 만나기로 하면 3시 10분에 문자가 옵니다.
내일 아침 9시에 보자고요.
시간 맞춰서 다시 기면 알고 보니 스케쥴 있다고 다음 날 같은 시간에 보잡니다.
그 다음 날 아침 9시에 도착하면 제 약속시간에 다른 방문자나 연구원이랑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지만, 그래서 결국 그 날 오후 5시에 얘기하게 됩니다.

이 패턴을 1년 동안 감상했습니다.

미팅은 보통 10분 내외로 끝납니다. 이게 더 허망한 이유입니다. 5분만 본인이 자료 확인하고 이메일로 컨펌 주면 될 일인데 절대 자료확인을 안 하십니다.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잡습니다. 자기가 논문 및 데이터 읽으러 클릭하고 들어가기 싫으니, 같이 읽으려면 직접 오라는 거에 가까운 듯 합니다.

다 좋습니다. 실험자료 잘 뽑혔습니다. 디벨롭 잘 됐습니다. 저보고 섭밋할 저널을 정하래서 좋은 저널 골랐더니, 이 연구가 그럴 수준은 아니라며 낮추자고 하십니다. 아무리봐도 낮출 이유가 없어서, 같은 분야 이 주제를 잘 아는 대가에게 사석에서 원고 보여주고 물어봤더니 (물론 PI의 허락 하에), 탑저널 쓰랍니다. 얘기 전달했더니 말이 살짝 바뀌어서 내가 이 연구가 안 좋다는 건 아니라면서 그렇지만 약간 아쉽다고 반 단계 내리잡니다. 어쨌든 반 단계 내리는 거면 잘 됐죠, 거의 두 단계 내리려고 하셨었거든요.

우연히 다른 경로로 알게 되었는데, 멘토는 다른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이미 제가 밀었던 저널에 제출한 페이퍼가 있었습니다. 복수제출 자체는 그 저널에서 허용되지만, 보통 하나가 억셉되면 다른 하나는 리젝 받습니다. 그런데 이미 다른 사람들과 제출한 페이퍼가 저랑 한 것보다 명확하게 구리거나 최소 구리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 논문은 논문 특성상 이 저널에서 리젝 당하면 저 멀리끼지 갈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걸 저에게 미리 공유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소리 하기 싫으니 가스라이팅 시도한 것 같습니다. 원래 그런 정보의 통제를 즐기는 분 같습니다. 저를 부품으로 보는 거겠죠.

여기까지 왔는데 또 미팅 시간으로 장난 치네요.
저는 밤새서 준비해서 아침 8시에 가면, 당일 오후 5시에 보잡니다. 오후 5시에 가면 자녀 픽업하러 갔답니다. 그렇게 잠도 못 잔 채로 다음 날 아침에 또 갑니다. 무한 반복입니다.

인중에 꿀밤 날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 분이 언젠가 댓가를 치르리라는 건 압니다. 왜냐면 이 분이 10개의 공동프로젝트가 있다면 메인 1-2개 및 소수의 그룹 빼고는 다 이런 식으로 사람 물 먹이거든요. 이미 다른 프로젝트하던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얘기하는 게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 먹은 사람들이 저 빼고 다들 미래가 창창하고 인정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너에 과하게 어긋나는 행동은 안 하세요. 아주 고상하게, 고발할 수 없는 일적으로 얽힌 하급자들에게만 저런 짓을 합니다. 잘못이라고도 인식 자체를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참으면 지나갈 일이란 건 알겠는데 가끔 공격성이 올라와서 마음이 힘드네요. 욱함의 정도를 볼 때 들이받기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물론 들이받아봤자 섭섭하다 혹은 앞으로는 서면으로 일하자 정도의 메세지일 거 같습니다.

선배님들께 궁금한 건 이것입니다.
이런 겁쟁이 스타일 인간들이 혹시 추천서로도 뻘짓을 합니까?
공과 사 구분 못하고 장난 치기도 하나요?

분야 내 이 분과 안면을 튼 다른 교수님들 및 연구원 들도 이 사람 실력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대충 다 아는 분위기예요. 아직 나오지 않은 건 공식적인 클레임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 추천서에 장난 친다면 그 얘기가 해외 학계에서 얘기가 안 돌 수가 없고, 다른 피해자들이 얘기 얹기 시작하면 본인 평판에 상당히 해가 될 것으로 보거든요. 끓기 직전의 주전자라. 다만 그런 짓을 할 배짱이 있을 지 궁금하네요.

답답한 마음으로 상황 헤쳐나가고자 글 남깁니다.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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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11.20

멀리있는 제 입장에서 볼땐 그냥 저자끼리의 갈등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붙으면 추천서 날아가는 님만 손해같고요.
pi가 자꾸 째면 저도 좀 짜증나는데 그 전에 님은 좀 급하고 pi는 실적이 안 급한 것 같은데 스타일이 너무 안 맞네요.

들이받을 용기로 차라리 다른 연구원이랑 얘기하는데 난입해서 미안한데 진짜 급하다고 하는게 낫지 않아요? 어차피 5분컷 미팅이라면서요. 그럼 pi도 짜증은 나겠지만 지가 약속을 안지컀는데 어쩝니까

해외 어딘지 모르겠지만 님은 그냥 게스트고 pi는 호스트인데 들이받아서 추천서 소모하고 매장하는게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모르겠네요. 섹슈얼어설트로 학교 HR에 고발해서 정식으로 징계받는 수준이 아니면 다들 그리 생각할겁니다.

대댓글 1개

2025.11.20

의견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게 객관적으로는 맞습니다.

2025.11.20

추천서갖고 장난치는걸 갖고 누가 PI탓만 하겠나요. PI또한 추천서를 좋게써줄때도, 안좋게 써줄때도있겠고 당연히 사람들은 추천서를 믿겠죠.
특히나 잘아시겠지만 미국사회에서는 추천서를 정말 냉정하게 써줍니다. 본인 이름을 쓴다고 생각하니까요. 반대로 아직도 우리나라는 추천서 그냥저냥 다 좋게써주고 심지어 받는사람에게 초안을 써오라고 하기도 하죠. 그게 더 웃긴다고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추천서 갖고 장난친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뭔뜻인지 모르지만, 본인이 "주관적"으로 생각해서 추천서를 써주겠죠.
저도 탑스쿨에서 포닥오래했지만 주변랩에서 지도교수가 추천서 아예 안써준경우도 봤습니다. 그 포닥은 저한테 지도교수 쌍욕이란 쌍욕은 다했는데, 나중에 그랩에 박사과정 한명 알게되서 들어보니 누가봐도 그 포닥이 열심히 안했더라고 하죠.
마찬가지로 글쓴이분이 어떤상황인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추천서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써질겁니다. 교수를 적으로만들면 손해보는건 본인뿐이죠.

대댓글 1개

2025.11.20

예 의견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결국 주관적인 판단이겠죠.

2025.11.20

헤외에도 이런 분들이 있다니요... 한국인 줄 알았습니다.. 너무 실망인데요..
네 추천서에 좋은 글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제가 글쓴이처럼 한 때 생각 많이 했고, 지도교수님이 딱 이런 분이셨습니다. 자기중심적 생각만 하는 사회지능 낮은 사람입니다. '어떻게 저 위치에서 자기 평판 흐릴 짓을하지?' 라고 글쓴 분께서 생각하실텐데 실제로 그렇게 하실겁니다. 다만 자기 얼굴에 먹칠은 안 하게, 적절한 식으로요. 이런 분들이 남들 엿 먹일 일은 잘하고, 자기는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거든요.
적당히 맞추고 타이밍 맞으면 얼른 나오세요.
위로 드리자면 시기가 늦어질 뿐 될 사람은 결국 됩니다. 다만 아직 약자이니 감내해야할 부분이지요. 모두 겪는 일입니다. 그리고 마음 잘 다스리시고, 능구렁이에게 절대 빌미 주지 마시고요.

대댓글 1개

2025.11.20

예, 위로 감사합니다. 공감하시는 분이 한 분은 계셔서 반갑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느 정도 상급자가 되었을 때, 본인의 사소한 욕심과 인의없음에 대해 "판단은 주관적"이라는 말 뒤에 숨고 합리화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여기는 경찰이 없으니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11.20

한국 저희 PI도 그러셔요..

대댓글 1개

2025.11.20

ㅠㅠ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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